[가스신문=김재형 기자] “공동화사업소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롭게 LPG벌크·판매업소를 운영하게 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가스에 대해 별다른 지식이 없던 제가 홀로서기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주변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습니다.”

충청남도 천안시 목천읍에 위치한 두바이에너지의 남상언 대표(52)는 지난달 30일 개업식을 갖고 힘찬 출발을 알렸다. 여러모로 힘든 일도 있었지만 이렇게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남 대표는 웃으며 말했다. 주변과 상생하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사업에 임하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지난 11년간 공동화 LPG판매업소를 이끌다가 홀로 나와서 새로운 출발선에 서게 됐습니다. 이익을 내는 것만 목표로 하지 않고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LPG가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습니다. 그간 LPG사업자들은 고객과 소통하고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도시가스 보급 우선정책으로 인해 소비처가 줄고 있는 부분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남 대표는 두바이에너지가 용기물량이 위주이지만 별도의 벌크허가도 있는 만큼 신규 물량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행히 천안 인근에는 산업체와 요식업소를 비롯해 주택 등에도 소형LPG저장탱크를 설치할 곳이 있어 물류를 효율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소형탱크의 가스잔량 발신기를 적극적으로 설치하고 전산시스템도 도입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발신기의 성능이 좋아져서 일부 오류는 있더라도 설치해 놓는 게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고.

“가스공급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입니다.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데 직원들에게 가스안전교육을 틈틈이 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LPG를 시설할 때 모두 국산제품을 이용합니다. 중국산도 많이 업그레이드됐으나 우리나라에서 생산한 제품의 성능이 우수합니다. 가격은 당연히 국산이 다소 비싸지만 가스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돈을 아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두바이에너지에서 함께 하는 6명의 직원들 간 호흡이 잘 맞아서 든든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더욱이 천안은 남 대표의 고향이자 오랜 기간 활동한 지역이다 보니 주위에서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아 신규로 LPG시장을 확대하는 데 자신감도 내비쳤다. 다만 LPG판매사업자들끼리 무분별한 경쟁은 지양해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소비처의 가스물량도 자연스럽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물량확보를 위한 LPG사업자들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지요. LPG판매사업자들은 소비자시설까지 무상으로 해주고 심지어 각종 버너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가스사용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에 비해 고객에게 받는 대우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남상언 대표는 LPG사업자들이 고객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무리한 투자는 결국 스스로 발목을 잡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선의의 경쟁도 좋지만 상도를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의 협회를 구심점으로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각종 현안에 공동으로 대응하면서 LPG산업의 발전을 이끄는 게 중요하다고 그는 소신을 밝혔다.

“상호를 두바이에너지라고 정했는데 사실 저는 아직 두바이에 가보지 못했습니다.  두바이가 혁신을 바탕으로 도시가 성장하고 초고층 빌딩이 들어선 모습을 볼 때는  많은 자극을 받습니다. LPG사업을 하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두바이라는 도시처럼 성장하고 싶은 마음에 제가 선택했습니다.”

남상언 대표는 LPG판매업소 상호가 특이해서 주변의 질문도 많이 받았는데 그 뜻을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끝으로 그는 LPG판매업은 요령을 부리지 않고 본인이 열심히 하는 만큼 성과가 주어지는 것 같다며 가스안전을 수호하며 LPG시장을 늘려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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