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코 SOFC제조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주요 내외빈 관계자들이 "미코, 연료전지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3일, 고체산화물연료전지 제조공장 준공식

[가스신문=남영태 기자] 고체산화물연료전지 전문기업인 ㈜미코가 자체기술개발로 보유하고 있는 국산 셀, 스택, 시스템에 대한 원스톱 생산라인을 구축함에 따라, 국내 에너지시장에 연료전지설비 공급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코(회장 전선규)는 23일 경기도 안성에 소재한 본사에서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제조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학용 의원(자유한국당, 안성시), 최문한 안선시장 권한대행, 김정일 산업부 신재생에너지정책 국장, 전선규 미코그룹 회장, 하태형 미코그룹 부회장, 여문원 미코 사장 등 미코 임직원을 비롯한 수소·연료전지산업 관계자, 지역 학생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준공식 행사에 개회사하고 있는 전선규 회장.

이날 미코 전선규 회장은 개회사로 “9월 23일은 과거 처음 사업을 하겠다고 굳은 결심을 했던 날로, 오늘 국내 최초 최대규모의 SOFC 제조공장 준공은 건실한 국내 연료전지사업을 만들어가겠다는 각오를 깊이 새겨, 산업 발전에 큰바람을 불러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미코가 국내 첫 셀, 스택, 시스템까지 1㎿ 전주기 제조공장을 완공이라는 또 하나의 SOFC 역사를 써낸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시스템 개발과 나아가 제조공장 증설 등으로 국가 산업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미래가 있는 곳으로써 오늘 준공한 제조공장을 “큰바람 공장”으로 명명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총 110억 원의 건설비용을 투자해 건설된 이번 생산공장은 총 1293평(3893㎡) 부지에 총 4개월의 건설기간을 거쳐 완공됐다. 이 공장의 생산규모는 연간 1㎿규모다.

특히 이번 제조공장 1층에는 향후 10㎿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2층에서 SOFC 전주기가 생산된다. 또한 현재 8㎾규모의 SOFC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생산공장 준공에 앞서 미코는 지난 1달여 간 구축된 시설의 안정화와 생산된 SOFC시스템의 신뢰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실증생산을 진행했다. 그 결과 현재 국내에 공급되고 있는 품질과 차이가 없는 것을 확인, 준공한 날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 생산공장에서는 SOFC설비의 셀, 스택에 대한 기초공정부터 시스템 생산까지 모두 진행된다.

특히 이날 준공한 미코의 생산공장은 현재 국내 유일의 SOFC 전주기 생산공장이라는 점에서 국내 연료전지 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정부 국책과제와 회사 자체적인 기술개발 투자 등으로 현재 90%와 75% 이상의 국산화율을 달성한 국산 셀·스택과 시스템이 모두 한 공장에서 생산되는 첫 사례로 꼽히기 때문이다.

▲ 미코가 23일 준공한 SOFC 제조공장 전경. 이 곳은 연간 1MW규모로 SOFC설비를 생산 및 공급하게 된다.

또한 그간 국산 SOFC에 대해 상용제품이 없어 상용화에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국내 에너지 시장의 오해에 대하서도 이를 해소시킬 수 있는 표본으로써의 의미도 갖는다.

이와 관련해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연료전지 전문가는 “이번에 준공한 미코의 생산공장에서 만들어지는 SOFC는 회사의 투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정부의 적극적인 연구개발 지원의 결과물”이라며 “정부의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차세대 에너지산업에서 국내 토종기술이 외국기술들과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미코 측은 이번 생산공장 준공과 함께 정부의 수소경제 정책 이바지는 물론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 미코의 2kW급 SOFC시스템 투시 2대가 설치돼 운전 중인 복지동. 생산된 전기와 열은 구내식당과 기숙사에 모두 공급된다.

뿐만 아니라 미코 측은 생산 공장 건설 등 양산체계 구축으로 가격·기술경쟁력 등을 확보해 국내 건물용 연료전지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미코 관계자는 “연간 1㎿규모로 스택 생산공장이 증설됨에 따라 정부 보급사업 및 의무화시장 등으로 조성되어 있는 건물용 연료전지시장 진입이 본격화됐다고 판단한다”면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KS인증 표준 등이 마련되면 국내 에너지시장에 SOFC시스템이 공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코는 증설된 제조공장 인근 복지동에 설치돼 현재 운전되고 있는 2㎾급 SOFC시스템 2대를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에게 공개했다. 이 곳에서 생산된 전기와 열은 직원 구내식당과 기숙사에서 전량 사용된다.

▲ 복지동에 설치된 2kW급 SOFC시스템 2대.

이를 본 행사 참석자들은 발전하고 있는 SOFC설비를 통해 국내 에너지시장에서 해당 분산발전설비를 빠른 시일 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미코는 지난 1996년부터 반도체 사업을 통한 축적된 세라믹 기술로 2011년 SOFC 단전지 제조기술과 2015년 평판형 SOFC 스택(모델명 큐브파워) 제조기술을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미코가 개발한 2㎾급 SOFC시스템은 지난해 9월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시행하는 가스기기인증(KGS AB934)를 획득했으며, 51.3%의 발전효율로 공식적인 국내 최고 효율을 입증하기도 했다.

더불어 현재 UNIST에 2㎾급 SOFC시스템 1대와 코미코 복지동에 2대를 설치, 상업운전 중이며 서울물연구원과 부안군 옛관사에도 시스템 각각 1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 미코 박진아 팀장(오른쪽)으로부터 회사의 SOFC시스템 등 기술력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 주요 내외빈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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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인터뷰 - (주)미코그룹 전선규 회장

 

 

▲ 국내 첫 사상 최대규모로 생산공장을 건설한데 소감은?
미코는 1996년 창립 이래 끊임없는 기술적, 사업적 도전을 이어왔습니다. 꿈의 실현은 ‘꿈을 꾸는 자’ 만이 가능하다는 신념으로 정밀세정, 세라믹 코팅, 세라믹히터, 정전척, 세라믹 정밀 부품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주도적인 국산화를 추진하여 새로운 시장을 열어 왔습니다.
그러한 도전정신은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상용화가 어렵고 먼 미래의 얘기라고 여겨졌던 SOFC에도 어김 없이 깃들여져 있습니다. 미코의 SOFC 기술 개발은 2008년 금융위기로 우리산업이 위축되던 그 시기에 ‘위기는 기회’라는 신념에서 출발되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R&D 지원으로 시작된 우리의 SOFC 기술은 소재부품 기술기반의 회사답게 핵심소재 기술부터 시작하여 셀 기술의 확보, 스택기술의 확보로 기초단계부터 차곡차곡 기술의 기반을 다졌습니다.
그 결과 2㎾급 시스템 투시가 탄생했으며, 국내 최고 발전효율로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가스기기인증을 취득했습니다. 투시는 국내 수소경제 실현을 가속화하고, 관련 산업이 세계 최고가 되도록 성장하게 하는 “큰바람”의 역할이 될 것입니다. 투시(Tomorrow Lush)는 이름처럼 산업에 큰바람으로써 희망의 미래를 만들 것입니다.
이에 이번 생산공장 준공은 미코의 국내 연료전지 산업을 발전시키겠다는 굳은 의지와 함께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앞으로도 각고의 노력과 SOFC를 통해 국가 연료전지산업 발전에 앞장서는 미코가 될 것입니다.

▲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신다면?
현재 국내 연료전지 산업의 꿈을 위해서는 우리가 풀어가야 할 숙제가 있습니다. 우리사회에 보다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를 연료전지를 통해 얻어낼 수 있음을 보여 신뢰를 얻어야하고, 환경과 에너지기술을 얻기 위한 비용은 우리 사회를 위한 재투자라는 신념 하에 국내 연료전지 산업을 육성할 방안을 만들어 나가야할 것입니다.
미코는 우리가 풀어가며 꿈을 실현해 보겠다는 도전정신으로, 국내 최초 셀, 스택, 시스템 1㎿ 전주기 제조공장의 완공이라는 또 하나의 SOFC 역사를 써냈습니다.
이제 또 다른 시작입니다. 우리는 또 해낼 것입니다. 2㎾에만 머무르지 않을 것입니다. 8㎾를 개발하고 100㎾를 구현하고 ㎿급을 실현해 내겠습니다. 1㎿ 공장에서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10㎿, 100㎿ 공장으로 확대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내겠습니다.
더불어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을 것입니다. 연료가 풍부하고 전기가 부족한 세계 곳곳에 투시를 전개하겠습니다.

▲ 임직원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항상 희망이라는 끈을 놓지 않고, “꿈은 꿈꾸는 자의 것이다”를 같이 복창하며, 불철주야 고생하며 사업을 이끌어온, 최성호박사를 비롯한 MiCo Power의 동지들, 참으로 수고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시작입니다. 우리의 “큰바람”, 그 큰 기대에 부응하려면, 정말 큰바람이 되려면, 앞으로도 뜬 눈으로 밤을 새는 강행군을 계속하여야 할 것입니다. 아직 큰바람이 되려면, 큰바람을 이루려면, 우리는 아직 멀었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습니다.
또한 산업부와 지자체, 대학, 연구기관 등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을 갖어주셔 감사합니다.
오늘날 미코는 혼자 힘으로 여기까지 오지 않았습니다. 또 큰바람은 결코 혼자서는 만들 수 없습니다. 미코는 반드시 큰 바람이 되겠습니다. 큰 바람을 이루어 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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