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주병국 기자] 도시가스 안전점검 및 검침원에 대한 성폭력 예방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국회에서도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시)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 분야 국정감사에서 도시가스 안전점검원들에 대한 성폭력 피해 예방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고, 전면적 실태조사와 함께 개인별 업무 할당량의 합리적 조정 등을 촉구했다.

이날 국감에는 경동도시가스 나윤호 대표이사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어기구의원은 나윤호 대표에게 경동도시가스 노사합의 과정과 합의내용을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도시가스 안전점검의 주무부처인 산업부가 ‘전국적 실태조사에 착수’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 문제는 지난 4월 경동도시가스의 여성 가스안전점검원이 남성 혼자 거주하는 원룸에 점검을 갔다가 감금 및 추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 사회적 이슈가 됐고, 이런 가운데 여성 점검원을 대상으로 한 전면적 성폭력 실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다만 노조측에서 요구하는 도시가스 점검원의 2인1조 도입은 비용문제와 인력 충원 등으로 요금인상을 유발할 수 있는 등 현실적 문제가 적지 않아, 제도적 보완을 통해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가스신문 1399호 [집중해부] 도시가스 고객센터 여성점검원, 2인1조 필요한가?, 기획시리즈(1407호 등), 공동주택 內 도시가스 안전관리, 아파트 관리소가 더 효율적 등>

이날 국감에서 어 의원은 "가스안전 점검원들에 대한 성폭력 피해 예방을 위해 경동도시가스 노사가 합의한 것을 참고해 ‘탄력적 2인1조’ 근무방안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적절한 개인별 할당물량에 대해 산업부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에 대해 성윤모 산업부장관은 "정확한 실태조사를 하고, 어떤 방법들이 있는지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정감사에 앞서 울산시와 산업부의 적극적인 해결책 마련 촉구로경동도시가스와 노조측은 지난 9월20일 부분 합의했다.

합의 내용은 점검원 안전 확보를 위한 탄력적 2인1조 방안 도입, 감정노동자 보호매뉴얼 개정·시행, 성범죄자 등 특별관리세대에 대한 정보제공 및 안전기준 마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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