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주병국 기자] 대기환경 개선에 앞장서야 할 한국지역난방공사가 값싸 연료를 활용, 열 공급에만 치중한다는 질타가 에너지공급기업 국정감사에서 쏟아졌다.

지난 15일 한국가스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 국정감사에서 우원식 의원(더불어민주당, 산자위원)은 청정연료를 활용한 대기환경 개선에 앞장서야 할 한국지역난방공사가 대구 등 일부 공급지사에서 오염물질이 다량으로 배출되는 목재칩을 지역난방 공급의 주 원료로 사용, 환경오염을 악화시킨다고 지적했다.

▲ 우원식 의원이 대기오염물질이 많은 미이용 목재칩을 제시하고 있다.

우 의원에 따르면 한국지역난공사 대구지사 열병합발전에서 열공급을 위해 사용하는 원료인 미이용 목채접은 단순 패쇄만으로 생성된 것으로, 환경영향성 평가(환경과학원 대기오염물질배출계수고시)에서 대기오염배출량이 37.02kg/ton 발생하여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미이용목재칩은 목재를 작은 크기의 조각으로 분쇄 과정만 거쳐 사용되는 원료로, 대체 연료인 미이용 목재펠릿(3,35kg/ton)보다 대기오염 배출량이 무려 11배 높아 대기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체 가능한 연료인 미이용 목재펠릿의 경우 유해물질에 의해 오염되지 않은 목재를 압축, 성형하여 생산하는 작은 원통 모양의 표준화된 목질계 고체 바이오연료이다. 하지만 미이용 목칩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표1>

이처럼 지역난방공사가 대기오염배출량 과다 연료인 미이용 목재칩(15만원/ton)을 사용하는 것은 미이용 목재펠릿(35만원/ton)보다 가격 측면에서 저렴하기 때문이나, 이는 대기환경 개선에 앞장서야 할 공기업으로써 올바른 행위가 아니라고 질타했다.

또 수원열병합발전, 청주열병합발전 등 3개 발전소 운영에 사용되는 주 연료가 유류(저유항 B-C)로 이곳에서 발생되는 오염물질배출량이 연간 300,000kg에 이르고 있어 신속하게 청정연료인 LNG 등으로 전환을 서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국지역난방공사는 황창화 사장은 “미이용 목재칩은 버려지는 목재를 재가공사여 연료로 사용하고 있어 재활용의미가 크나 대기오염물질이 목재펠릿보다 많은 것은 사실이다”며 “다만 공사는 앞으로 청정연료로 전환할 수 있는 다각적 노력을 통해 대기오염물질을 줄여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정감사에서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지난해 경영성과로 직원들에게 지급한 성과금 중 24억원, 22억5천만원을 공공상생연대기금에 출연해 논란이 됐다. 출연된 기금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전혀 알수 없고, 특히 비영리 재단법인인 공공상생연대기금이 출범(2017년 8월, 홈페이지기준)도 하기 이전에 출연금이 전달돼 윤한홍 의원(자유한국당)은 “상납을 한 것 아니냐”라는 질의와 함께 질타가 있었다. 한편, 올 10월 기준 한국가스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4대 발전사 및 한전 KDV 등 공공기관 42곳에서 이 재단에 출연한 금액이 505억2700만원 인 것으로 파악된다.

▲ 두 연료간의 비교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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