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의사고로 추정되는 도시가스 폭발사고 현장의 아파트 내부모습.

[가스신문=주병국 기자] 지난 7일 오전 10시20분쯤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 14층에서 고의사고로 추정되는 도시가스 관련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집주인 42살 A씨가 전신에 화상을 입은 채 아파트 창문밖으로 떨어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이날 오전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부산 사하구 소방서측에 따르면 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현재 관할 경찰서에서 정확한 사고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사고 현장은 폭탄을 맞은 것처럼 아파트 내부가 심각하게 파손됐고, 도시가스 사용세대로 가스레인지 연결부위인 연결호스가 잘려져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한다.

다만 사망한 집주인 A씨가 도시가스 연결 호스부위를 임의로 절단했는지는 현재 명확하지 않으나,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된 가스사고가 LPG와는 크게 연관성이 없다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고 수습을 위해 현장에 출동한 부산도시가스측 관계자는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단지내 도시가스 공급밸브를 차단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며 “사고가 난 세대를 확인해 보니 가스레인지 연결호스 부위가 임의로 절단된 것으로 추정되나,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호스 상단에 있는 가스밸브(콕크)는 잠겨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사고 역시 고의사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도시가스 사용세대에 보급되고 있는 가스레인지 연결용 염화비닐호스를 쉽게 절단할 수 없는 재질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또 제기됐다.

이에 관련업계에서는 도시가스와 관련된 고의사고 유형 중 도시가스 연결 가스호스의 임의절단이 큰 만큼 염화비닐호스를 법적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관련규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 좌측 가스레인지 연결 호스부위가 절단되어 있는 모습.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