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주병국 기자] 부산에 이어 이번엔 서울 구로구에서 사용자의 고의로 추정되는 도시가스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10일 오전 4시 54분께 서울 구로구 구로동의 3층짜리 다세대주택 지하 1층에서 도시가스 누출로 인한 폭발 사고로, 이 사고로 50대 중국인 거주자가 온 몸에 3도 화상을 입었다.

현재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나 “가스레인지 연결부위의 가스배관이 인위적으로 손상된 것”을 확인됐다는 관할 도시가스 위탁업체인 고객센터의 설명을 근거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도시가스 폭발로 인해 집안 유리창이 깨지고 집기류 일부가 그을렸지만, 화재로 번지지는 않았다. 당국은 집 안에 가스가 누출된 상태에서 조씨가 담뱃불을 붙여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귀뚜라미에너지 위탁 고객센터측은 "내관에서 가스레인지까지 연결하는 호스는 철심(일명 자바라호스)이 삽입된 것으로 고의로 자르지 않는 이상 손상되지 않는데, 배관이 인위적으로 손상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합동 감식을 벌여 가스누출 경위를 조사했고, 정확한 폭발 원인 파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측에 가스 배관 손상 등에 대한 감식을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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