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강동수 기자] 미국에서 LNG 생산 프로젝트의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는 셰니에르 에너지와 차세대 프로젝트를 준비 중인 텔루리안 등은 시장의 요구와 변화에 맞춰 LNG 프로젝트의 비즈니스 모델 및 마케팅 방식을 발전시켜 왔다.

미국 LNG 프로젝트 제1세대인 셰니에르 에너지에 있어서 사빈 패스 및 코파스 크리스티는 원료가스의 비용(헨리 허브가격에 일정률을 곱함)에 액화비용을 더한 액화가공방식에 가까운 가격구조로 FOB 판매를 하는 SPA(매매계약)형 모델이었다.

코브 포인트, 카메론, 프리포트 각각의 프로젝트는 장기 액화가공계약을 체결한 용량권 보유자가 원료가스를 조달하고 해당시설에서 LNG로 액화 가공하여 LNG의 마케팅도 스스로 하는 톨링 모델이다.

이 경우에도 용량권 보유자는 스스로 조달한 원료가스비용에 액화가공 수수료를 더한 것이 LNG의 FOB 가격이 되어 양쪽 모델과 관련해 비용적인 측면에서는 비교적 투명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톨링 모델에서는 완성된 LNG를 어떠한 시장에도 판매할 수 있다. SPA 모델도 FOB 계약의 경우, 구매자에게 지역적 제한이 없다. 이후의 DES(소비처 LNG 수입기지로의 운반) 판매에 있어 지역적 제한이 없어 미국산 LNG는 유연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차세대의 LNG 프로젝트에 관해 텔루리안이 제시하는 것은 자사의 에퀴티 방식이다. LNG 공급관련 인프라의 투자자를 파트너로 하여 투자자에게 LNG 인수권과 비용의 투명성 및 경쟁력을 제공한다.

4월 초에 텔루리안은 드리프트 우드 프로젝트에 토탈이 5억달러를 출자하고 연간 100톤의 LNG를 구입하는 기본합의를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루이지애나주에 최대 연간 2760만톤의 액화설비를 갖추고 같은 달 FERC(미연방 에너지 규제위원회)로부터 건설·조업허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토탈에 의한 텔루리안 관련 투자누계는 9억달러를 넘어섰다.

9월 텔루리안은 인도의 페트로넷 LNG와 출자 및 연간 최대 500만톤의 LNG를 구입하는 각서를 체결했다.

한편 셰니에르는 자사의 SPA 모델을 시장의 요구에 맞춰 발전시켜 왔다고 보고했다. 이 모델은 톨링처럼 천연가스를 LNG로 가공하는 것 외에 연료로서 천연가스를 스스로 조달하고 장기계약 구매자는 LNG 가공 후 FOB 조건으로 인수한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셰니에르는 미국에서 최대의 천연가스 수요자가 됐다.

가스의 조달방법은 다수의 간선 파이프라인에 수송용량을 장기적으로 확보함으로써 미국 내의 다수의 가스생산지역으로부터의 안정성은 물론 시장 지표가격보다도 저렴하고 유리한 조건으로 확보하고 있고, 설비운용에 관해서는 단순화를 통한 효율적인 운용이 가능하게 됐다고 한다.

올해 새로이 부상한 것은 셰니에르가 IPM(생산·마케팅 통합형)이라고 하는 방식이다. 6월에 셰니에르의 코파스 크리스티 확장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자회사가 미국의 대형 독립계 생산기업인 ‘아파치’와 15년의 장기 가스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아파치가 천연가스를 이 프로젝트에 공급하고, 이에 해당하는 연간 85만 톤의 LNG 판매가격에서 셰니에르의 액화 등의 비용을 뺀 가격을 받는다.

9월에 셰니에르는 또 하나의 미국 대형 생산기업인 ‘EOG 리소시스’와도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EOG가 2020년 초부터 15년간 셰니에르에 가스를 판매한다.

처음의 연간 85만톤분의 LNG는 셰니에르가 소유・판매하고 JKM에 기초한 가격을 받는다. 이후에 계약량을 연간 182만톤으로 증량하여 그 상당분은 헨리 허브 연동가격으로 EOG가 셰니에르에 판매한다. 이 프로젝트는 연간 950만 톤의 LNG 개발 계획으로 연말까지 FERC로부터 필요한 승인을 받을 전망이다.

이외에도 최근의 대형 LNG 수출안건의 움직임으로는 벤처 글로벌 LNG의 LNG 수출설비・접속도관의 건설을 FERC가 허가했다. 최대용량은 연2400만 톤이다. 또한 FERC는 이글 LNG의 잭슨빌 LNG 수출설비(연간 1000만 톤 규모)도 건설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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