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내년까지 총 3만대의 스마트 가스계량기를 시범지역 4곳과 제주도에 보급한다고 한다. 스마트 가스계량기(AMI)는 말 그대로 진보된 계량시스템으로 검침원이 집집마다 방문하지 않아도 검침이 가능하고, 가스공급사는 가스누출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시스템이다.

또한 스마트 계량기를 설치할 경우 방문검침에 따른 사생활 침해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검침원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 개선과 가스누출에 대한 안전성이 향상될 수 있다고 한다. 스마트 계량기 설치를 희망하는 세대는 여성 및 고령자 등으로 이달 11일부터 내달 6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산업부는 이러한 스마트 계량기 시범 실증사업을 내년에 실시하고 2021년까지 효용성과 소비자 만족도 검증을 거쳐 향후 실증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보급 확대를 검토한다고 한다.

이러한 시범사업이 성공하려면 계량기 보급을 총괄하는 산업부와 사업수행 기관, 국가기술표준원, 각 지자체, 도시가스사의 유기적인 협력체제가 중요하다. 특히 계량기를 생산하는 제조업체들의 의견도 중요하다. 지금의 스마트 계량기 가격은 4년 전 제조사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가격이라는 것이다. 그 사이에 압력센서도 추가되는 등 제조사들의 부담은 늘어났다. 결국 이 사업이 성공하려면 생산원가가 제대로 반영된 가격으로 보급되어야 한다. 낮은 가격으로 계량기 품질이 떨어지면 이 사업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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