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강동수 기자] 지난달 12일, 일본 이즈반도에 상륙해 관동지역에서부터 동북지방까지 막대한 피해를 끼친 태풍 19호의 영향으로 일본의 가스업계도 큰 피해를 입었다.

도시가스의 경우, 거버너의 침수, 도관 내 수분의 유입 등으로 나가노 도시가스, 도쿄가스, 죠반공동가스 3사에서 30개소 이상이 공급 중단이 발생하는 등 전체 합계는 1200가구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나가노현과 후쿠시마현에서는 다리가 붕괴되어 중·고압관이 손상되는 피해도 발생했다.

사이타마현 사카토시의 사카토가스는 수요가구의 공급 중단은 없었지만, 본사에서 6km 떨어진 곳에 있는 거버너 시설을 정지시켰다. 이 거버너에 연결하는 중압관은 근접한 거버너와도 연결되어 공급 중단은 면했다. 무선에 의한 감시 시스템과 감시 카메라로 상황을 파악하면서 일시적으로 가동시켰지만, 다시 물이 차올라 현장 출동팀이 가동을 정지시켰다. 거버너는 1.3m 가량 침수되어 이틀 뒤에야 물을 빼내고 점검을 실시, 이상 없음을 확인하고 가동을 재개했다.

급탕기 등의 가스보일러 시설은 영업소별로 점검에 나서고 있지만, 점검 및 수리 요청이 폭주하여 도시가스 각사는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느라 많은 애를 먹었다는 전언이다. 이상 유무를 확인하려면 급수 또한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에 홈페이지를 통해 급수가 재개된 이후에 대응이 가능함을 알리는 작업도 필요했다고 한다.

LP가스에 관해서는 용기 충전소가 침수되어 용기가 유실되는 사고가 다수 발생했다. 용기 유실 사고가 건수는 아직 다 확인이 안 된 상태로 홈페이지를 통해 유출된 용기의 취급 등에 관한 주의사항을 알리고 있다. 현재까지 2차 피해에 관한 보고는 없는 상태이다.

판매점에서는 필사적으로 용기를 회수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고, 침수로 인한 미터기의 고장 유무, 조정기 및 연소기기의 안전이 확인되기 전까지 밸브를 잠그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각 지역의 LP가스협회에서는 ‘세이버 프로’라는 누설검사장치를 무상으로 빌려주고 있다. 피해지역의 LP가스협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주의사항을 알리는 한편, 정보 수집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재해 구조 및 지원조직을 갖고 있는 이와타니산업은 각 지역에 재해 구조대를 파견하여 배관, 용기, 기구의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점검부터 급탕기의 교환 작업과 유출 용기의 회수 작업 등 복구작업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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