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강동수 기자] 지난달 말,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 신재생 에너지기구(IRENA) 싱가포르 글로벌 해양 포럼에서 발표된 보고서에서는 세계 해운업계가 2050년까지 탄소 배출을 반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지만, 이를 달성하는 방법은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국제 무역의 약 90%를 차지하는 해상 운송은 전 세계 CO₂ 배출량의 2.2%를 차지한다. 유엔의 국제 해양기구(IMO)는 2050년까지 2008년 수준에서 온실가스(GHG) 배출량을 50% 줄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IMO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재생 가능한 자원과 제로 카본 솔루션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명확한 길은 아직 없다. 대체 연료원의 개발에는 상당한 인프라 투자 및 기술 발전이 필요하다.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은 연료마다 다르고 수명주기에 따라 분석해야 하지만 주요 장벽은 각 연료 및 추진 수단과 관련된 경제성이다. 화석연료에 대한 대안으로는 액체 및 기체 바이오 연료 옵션뿐만 아니라 메탄올 및 암모니아와 같은 수소 및 수소 유도체가 포함된다.

보고서는 대체 연료 옵션이 각각 다른 장단점이 있으며 어떤 옵션이 가장 적합한가에 대한 합의가 없다고 밝히면서, 대체 연료는 아직 경제적으로 경쟁력이 없지만, 도입이 늘어나고 기술이 향상됨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인프라 적응 비용 및 기술 축적을 비롯한 다른 요소와 함께 연료 선택을 결정하는 데 있어 가격과 가용성이 결정적일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안적인 선택 사항의 전체 수명주기 배출량을 고려해야 하고, LNG 사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운송 연료로서 일부 업계 참가자는 이를 임시 및 브리징 솔루션으로 간주한다. IRENA는 해운 부문은 결국 화석 기반 LNG에서 재생 가능한 연료 및 대체 추진 수단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선박은 설계를 개선하여 연료 소비를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여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보고, 향후 5년간 전 세계 무역량이 매년 3.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IRENA는 조속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해양 화석연료에 대한 수요와 이에 따른 탄소 배출량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걱정한다. 2015년 IMO 보고서에 따르면, 적절한 완화 정책이 없다면 해운 부문과 관련된 온실가스 배출량은 2050년까지 50%에서 250% 가까이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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