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강동수 기자] 무역통계를 보면, 일본이 금년도 상반기(4∼9월)에 수입한 LNG는 3575만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감소는 5년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다.

도시가스판매량은 증가하고 있지만, 전력용 수요가 떨어지고 있다. 그 배경에는 원자력발전의 재가동이나 신재생에너지의 도입 확대, 에너지 절감의 진전 등이 있다. 올해는 전체적으로 수입량이 감소하여 2011년도 이후 계속되어 온 8000만톤대가 9년 만에 무너질 공산이 큰 것으로 보인다.

LNG 수입량은 동일본 대지진으로 원자력발전의 전면금지가 LNG화력발전으로 이어지면서 급증했다. 2011년도의 수입량은 전년대비 18% 증가한 8318만톤으로 처음 8000만톤을 돌파한 이래 계속 증가해 2014년도에는 8970만톤으로 9000만톤에 육박했다. 이후에는 원자력발전의 재가동 등의 이유로 LNG 수요가 감소로 돌아서 수입량 전체에 영향을 끼쳤다.

금년도 상반기의 원자력발전량은 전년 대비 1.6배가 증가했다. 신재생에너지의 발전량은 2017년도가 전년 대비 19%, 작년도는 14% 증가로 두 자릿수 성장이 이어져 금년도 또한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요소들이 발전용 LNG의 수요를 누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시가스 판매량은 4∼7월 누계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 증가한 127억㎥이다. 2017년도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018년도에는 2% 감소했지만, 금년도에는 다시 늘어날 전망이다.

LNG 시장에서는 수년간 수입국으로서의 중국의 존재가 커져 왔다. 중국의 금년 상반기 수입량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9% 증가한 2850만톤으로 최근의 경기 감속의 영향으로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양상이지만, 연간 6000만톤대에 도달할 것으로 보이며, IEA(국제에너지기관)는 2024년에는 일본의 LNG는 연간 7700만톤, 중국은 8000만톤으로 LNG의 수입량이 역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도 일본 원자력발전의 가동상황은 전망에 어려움이 많다. 9기가 가동 중이지만, 테러대책 특정 중대사고 등 대처 시설의 설치가 미처 갖춰지지 않은 원자력발전은 순차적으로 운전을 정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 실제로 규슈전력의 가와우치 원자력발전소의 2기는 내년 3월에 운전정지가 결정됐다. 원자력발전의 가동기수가 감소하면 LNG 수입량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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