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해 10월 독일 버나드 슐테사에 인도한 LNG벙커링선의 시운전 모습

[가스신문=유재준 기자] 현대미포조선(대표이사 신현대)이 약 3년만에 LNG벙커링선(Bunkering Vessel)을 추가로 수주해 가스운반선 건조분야에서도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19일 한 아시아 선사로부터 1만8000입방미터(cbm)급 LNG벙커링선 1척(옵션 1척 포함)을 715억원에 수주했다.

이번에 수주한 LNG벙커링선은 2020년 12월 공사에 들어가 2022년 1월 인도될 계획으로, 길이 166m, 너비 24.4m, 높이 12.9m의 제원을 갖추고 3개의 독립된 화물창(Cargo tank)에 모두 11만3천배럴(bbl)의 LNG를 실을 수 있다.

특히, 이 선박은 LNG 이중 연료 엔진(Dual fuel engine)이 장착돼 운항 중 화물창에서 자연 기화되는 증발가스를 본선 추진연료로 사용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 한 것이 특징이다.

또 선체에 재액화 설비(Sub Cooler)를 설치해 자연 기화되는 가스를 최소화함으로써 화물의 저장 효율을 극대화 시키고, 가스연소 장치(Gas Combustion Unit)를 통해 비상시 증발가스를 연소시킴으로써 대기오염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더불어 이 선박은 전후좌우 모든 방향으로 추진력을 발생시킬 수 있는 특수 추진기인 ‘아지무스 쓰러스터(Azimuth Thruster)’와 급유 대상선박에 연료공급 배관라인을 연결해주는 별도의 설비인 로딩 암을 설치해 해상에서도 신속하고 안전하게 연료를 공급할 수 있다.

앞서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016년 독일 ‘버나드슐테(Bernhard Schulte)’사로부터 7500입방미터(cbm)급 LNG 벙커링선 1척을 첫 수주해 지난해 10월 성공리에 인도함으로써 선종 다각화를 통한 불황극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환경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친환경 LNG를 주요 연료로 이용하는 선박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해상에서 LNG 연료를 공급하기 위한 LNG벙커링선의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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