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2018년도 LNG 소비량은 3,858만 톤, LPG 소비량은 931만 톤으로 약 4배의 물량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사용가구를 비교해 봐도 도시가스 1,913만 가구와 LPG 418만 가구로 역시 4배 이상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PG에 대한 역할론과 기대는 여전하다.

LPG는 연소성이 좋고 열효율이 높으며, 운반과 취급이 용이하고 설치비용이 적게 드는 장점 많은 청정에너지이기 때문이다. 특히 프로판은 분산공급시스템으로 재해에 강해서 ‘처마 밑 비축’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에너지안보 비축시스템이다. 또한 부탄은 미세먼지 저감대책에 실효성 있는 차량에너지로 그 역할이 크게 기대된다.

따라서 효율성이 부족한 신재생에너지가 순수한 자체경쟁력을 확보하기 이전까지는 가교(架橋)에너지로서 LPG의 역할은 중대할 것이다. 그런데 LPG는 천연가스처럼 독립적인 에너지원이 아니라 석유류에 포함된 종속에너지이라서 체계적인 통계와 발전적인 독자시스템 구축이 어려운 실정이다.

LPG업계에서는 독립된 에너지원이 숙원과제였다. 그러나 늘 내외의 관심부족과 현안문제에 밀려 추상적인 담론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20일 ‘LPG의 날’ 행사에서 이종구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이 축사 중 ‘LPG를 독립에너지원으로 구분해 발전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는 발언은 대단히 고무적이다.

특히 지금 우리나라는 미국산 셰일가스(LPG) 수입이 70%를 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와 정부는 LPG산업의 활성화와 효과적인 정책마련을 위하여 이제 LPG의 독립에너지원 추진을 심도 깊게 논의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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