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중국지역에서 러시아와 중국을 잇는 가스관 공사가 시작되고 있다.

[가스신문=유재준 기자] 러시아와 중국을 잇는 약 3000㎞에 달하는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이 2일 개통됐다.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은 앞으로 30년 동안 약 380억㎥의 천연가스를 중국으로 보내게 된다.

개통식에는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하며 러시아와 중국의 경제협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는 지난 2014년 5월 러시아의 석유천연가스기업인 가즈프롬과 400억 달러(약 472조원)에 달하는 ‘중러 동루트 천연가스 거래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중러 양국정부의 인가에 의해 2014년 8월과 2015년 5월에 거래계약이 발효됐다.

이르쿠츠크의 코빅타와 야쿠티아의 차얀다 2개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가 시베리아의 힘을 통해 블라고베셴스크까지 도착하면 이곳부터 지선인 동부노선을 타고 베이징과 산둥 등 중국 동북지역으로 공급된다.

양국은 몽골을 통과하는 서부노선 가스관 건설도 추진 중이다.

이로써 중국은 내년 세계 최대 가스수입국이 될 전망이며 2024년까지 세계 가스수요의 40%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셰일가스의 생산으로 타격을 받던 러시아와 미중 무역전쟁으로 에너지공급의 차질을 빚던 중국이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으로 서로 손을 잡음으로써 서로의 고민을 해결하는 윈-윈 프로젝트가 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