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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가스화시대] 암반데기에 올라이제항 詩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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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6호] 승인 2019.12.04  23: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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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조금은 메마른 우리 가스산업에 문학의 향기를 불어넣고자 마련한 코너입니다. 가스업계 전 현직 종사자들의 좋은 작품(詩)이 많이 투고되기를 희망합니다.



기나긴 밤 하얗게 태우다
기진한 육신을 끌고
해발 1100m 고지대
암반데기를 오른다.


발밑에 운해(雲海)가 춤을 추고
양털구름도 놀다가는
하늘아래 첫 동네.
비탈길에 바람도 쉬어가는
넓디넓은 고랭지 채소밭.
하이얀 풍차만이 여유로운 자태로
이국적인 정취 물씬 풍기지만
눈이 오면
할 말 잃은 그림 같은 설국(雪國)


숲을 태워 밭을 일구고
멍에 맨 소가 쟁기로 이랑 내었던
화전민 기상과 애환이 어우러진 곳
지금은
풍광을 낚으려는 작가들만 부산을 떤다.

 

이제항 詩人
한국가스공사 前 강원지역본부장, 지필문학 제36회 신인공모전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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