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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윤생 한국가스공사 해외사업본부장아카스 사업, 전례 없는 약 700억원 회수에 보람 느껴
유재준 기자  |  jjyoo@ga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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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6호] 승인 2019.12.04  23: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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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신문=유재준 기자] 

   
 

IS 사태로 사업 타격 불구 성과 거둬
길 없지만 방향은 있어, 120여회 접촉

모잠비크 사업 추후 연 150만톤 도입
북미지역 LNG사업 참여 신중 검토 중

□ 미·중 무역갈등, 불안한 중동정세 등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았던 것 같습니다. 올해를 돌이켜보면 어떠셨는지요?

-올 한해 자원개발사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은 그리 녹록치 않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말씀하셨다시피, 미-중간 무역분쟁과 중동지역의 국지전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었을 뿐만 아니라, 유가가 일시적으로 배럴당 70불대를 기록하긴 했지만 60불대에 머문 저유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많은 에너지 기업들이 도산하거나 인수 합병되는 등 에너지 업계의 구조개편이 불가피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와 맞물려 대내적으로도 에너지 공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내실화와 체질개선 요구가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우리 공사는 이러한 대·내외적 환경변화와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먼저 현안이슈에 대한 적극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이에 대한 결실로, 그간 답보 상태에 있던 이라크 등 주요사업에서 미회수 투자비 회수 같은 가시적인 문제해결을 이뤘습니다.

아울러, 성과중심주의를 확립하기 위해, 핵심성과지표인 투자비, 회수액, 공정률과 생산량을 월 단위로 분석하고, 성과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여 투자비는 최소화하고, 회수액은 확대한 결과로, 올해 회수액은 당초 목표로 했던 5억3천만불 보다 높은 6억2천만불을 달성할 전망입니다.

□ 여러 가지 해외사업 중에 구체적으로 거둔 성과는?

-이라크 쪽에 2014년 IS 사태 이후 사업 중단 중이었던 아카스 사업에서 이라크 정부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예외적으로 우리 가스공사만이 기존 투자비 중 일부인 약 700억원(6600만불)을 회수하는 결실을 맺었습니다.

구체적으로 2014년 6월 IS 사태 이후 현장작업 중단 등 추가 투자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였으나 2015년 중반까지도 사업 재개를 위한 상황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2015년 10월 한-이라크 정부 간 제2차 자원협력위원회 아카스 자산 활용사업 추진 합의를 근거로, 기존 구매자재를 활용하여 나시리야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라크 석유부가 타사와 최종적으로 계약을 체결하여 나시리야 대체사업은 무산되었고, 우리 공사의 나시리야 사업 좌초는 대내외적으로 많은 실망감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러나 공사는 이러한 좌절의 경험에도 불구하고 ‘길은 없지만 방향은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2017년부터 약 3년간 이라크 장·차관을 포함 약 120회 대면 회의 등의 노력을 통해 이라크 정부와 끈질기게 협상, 해외 보관 중이던 기자재 처리 지침 및 해당 기자재에 대한 비용 보상을 요구하였습니다. 이러한 협상 결과, 2018년 3월 이라크 석유부 장관의 승인을 이끌어 내었고 약 1년여 이라크 내부 승인절차를 거쳐 2019년 9월부터 회수를 시작하여 연말까지 약 700억원 규모를 회수할 전망입니다.

□ 기투자비 예외적 회수의 의미는 어떤 것인지요?

-이라크 사업 기술서비스계약(TSC) 구조상 투자비 회수 권한은 가스 상업 생산 이후에 발생하게 되어, 생산 전 기투자비 회수는 계약상 회수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라크 사업에서 전례가 없는 이번 ‘아카스 사업 예외적 기투자비 회수 케이스’는 이라크 정부의 숱한 거절 의사 표명에도 포기하지 않고 치밀한 전략 수립 및 끈질긴 협상을 추진한 결과 얻어낸 성과입니다. 이 성과는 단지 가스공사의 노력뿐만 아니라, 산업부, 외교부 등 관련 정부부처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 다른 해외사업 성공사례는?

-공사 최초의 해외 LNG사업인 오만 OLNG, 카타르 RasGas LNG 사업과 최초 가스전 탐사사업인 미얀마 사업 등 해외사업을 통해 2019년 6월 기준 총 34억불의 수익을 창출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라크 사업 중 주바이르 유전개발 사업은 2010년 사업참여 이후 지속적인 증산을 통하여 일산 50만 배럴을 정상 생산 중에 있으며, 2018년에는 약 8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였습니다.

모잠비크 사업의 경우, 2007년 10% 지분을 참여한 사업으로 2011년부터 가스전 탐사에 성공하여 가스공사 지분물량으로 환산하면 국내 LNG 소비량의 약 4년치에 해당하는 한국자원개발 역사상 최대지분 물량에 해당하는 초대형 가스전을 확보한 사업으로, 현재 Coral FLNG로 1단계 개발에 착수한 이후, 2단계 사업으로 육상 Rovuma LNG 사업을 추진 중이며, Coral FLNG는 2022년, Rovuma LNG는 2025년 이후 생산을 시작하여 상당한 수익 창출과 매년 150만톤의 LNG를 국내로 도입할 예정입니다. 이는 국내 최초로 탐사성공 자산에서 생산된 가스가 국내로 들어오는, 국내 해외자원개발 역사상 대전환점을 마련한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향후 해외사업은 어떻게 운영하실 계획이신지?

-국내 에너지 기업들은 메이저 기업에 비해 자금력, 마케팅 역량, 기술력 등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 공사는 그간 다수의 사업 참여를 통해 축적된 기술과 경험 및 유수의 에너지 메이저 기업과의 탄탄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민간, 에너지 공기업과 협력하여 신규 사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현재 국내 14개 민간, 공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석유-가스 자원개발 민간-공공 협의회’에서 다양한 사업기회에 대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울러 그간의 지분참여 형태를 벗어나 한국기업 주도로 운영권사업에도 진출함으로써 국내 건설, 조선․해운, 금융 기업 등이 해외에 동반진출할 수 있는 기반도 제공하고자 합니다.

또한 공사는 침체되었던 자원개발 사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2040년까지의 중장기 자원개발 전략과 방향을 담은 ‘Engine For New KOGAS’를 수립하고,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최근 호주, 모잠비크, 말레이시아 등에서 신규 탐사사업에 대한 유망성을 검토 중에 있으며, 또한 석유공사와 2019년 11월 ‘석유·가스개발사업 및 기술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여 공동 국제입찰 참여, 동해 탐사사업 협력 등 양사간 상생협력으로 신규 탐사사업을 적극 추진코자 합니다. 아울러, 셰일가스 혁명의 발원지인 북미지역에서 국내외 수요자가 주축이 된 LNG 사업 참여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공사는 독자적으로 광구운영이 가능한 E&P 역량과 LNG 사업역량을 확보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17개 E&P 핵심 기술 선정과 더불어 핵심 기술별 달성 로드맵을 구축하여 2023년에는 공사가 목표로 하는 기술수준을 달성할 계획입니다.

또한, 운영권 기반의 LNG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공사 내부적으로 부단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실례로, 사내 LNG사업역량확보 위원회를 구성하여 LNG사업 유관부서 간 협업체계를 확고히 하고, 각 분야별 실행과제에 대한 다각적이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꾸준한 역량강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2023년에는 국제적인 기업인 쉘, 엑슨모빌의 약 80% 수준까지 역량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 최근 상생, 동반성장이라는 키워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해외사업본부의 추진 성과 및 방향은?

-자원개발사업은 전 밸류체인에 걸쳐 다양한 연관산업이 수반되는 고부가가치 사업입니다. 우리 공사도 해외사업을 통해 금융, 조선,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기업의 동반진출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법인을 활용한 ‘KOGAS 해외사업 파트너링’ 제도를 시행하여, 해외 메이저 파트너사에 103개 국내업체를 소개하여 파트너사 벤더리스트에 43개 기업이 등록 완료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2019년에는 국내기업 9개사가 수주 결실을 맺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특히, 이라크 주바이르 사업과 모잠비크 Area4 사업에서는 국내 건설, 금융, 보험업계가 약 55억불(약 5조8천억원) 규모로 참여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개발사업으로 추가적인 동반진출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대학과 연구소에 자원기술 데이터를 개방하여 가스공사가 가진 풍부한 현장자료를 공유하고 있으며, 민간기업과 합동으로 LNG액화사업 개념설계를 수행하여 해외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액화플랜트 설계분야의 국내기업 진출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였습니다. 앞으로도 가스공사는 해외사업 수행에 있어 사회적가치 창출 확대에 더욱 힘써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해외 자원개발사업은 사업부진, 경제성 악화 등으로 국민의 눈높이에는 많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앞으로 우리 공사는 사업선정 과정에 보다 객관적이고 투명한 검증절차를 도입하고, 지속적인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을 통해 조기에 사업 정상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안전․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을 통한 국민 편익증진과 복리후생 증진이라는 공사의 설립목적을 달성하고 국민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대한민국 대표 에너지 공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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