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박귀철 기자] 우리 기업이 개발한 초음파 검사장비를 활용한 비파괴 검사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원장 이승우)은 우리나라가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제안한 ‘폴리에틸렌(PE) 가스관 연결부위의 결함 검사법’이 국제표준(ISO/TS 16943)으로 제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국제표준은 PE가스관의 전기융착(E/F)‘ 연결 부위를 초음파 장비로 검사하는 비파괴 검사법과 합격기준을 규정한 것이다. 이 검사법은 배관용 초음파 검사 장비를 개발한 (주)인디시스템(대표 신현재)과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약 2년간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장비로 4년간 현장 운용을 통해 검사법의 신뢰성을 확인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인 PE관 수요 증가에 맞춰 초음파 비파괴 검사기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2010년에 한국가스안전공사 길성희 부장이 국제표준 안으로 최초 제안했으며, 9년에 걸친 ISO 기술위원회의 논의와 까다로운 검증을 거쳐 국제표준으로 확정됐다.

▲ 전자식 PE이음관의 정상적인 융착 모습

그동안 가스안전공사는 7개국 11개 기관이 참여하는 국가 간 비교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검사법의 신뢰성을 국제적으로 입증했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선진국이 시장과 표준을 주도하고 있는 검사장비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주도하여 검사법을 국제표준으로 제정했다는 것은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라며 “국내에서 개발한 중소기업 검사장비가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가기술표준원은 앞으로도 국내 업체가 해외시장을 확대할 수 있도록 국내에서 개발된 시험·검사장비를 국제표준으로 제정하는 표준화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 국제표준화에 성공한 인디시스템의 PE검사장비 및 현장검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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