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박귀철 기자] “가스사고는 대부분 사망사고를 포함한 대형 사고로 이어집니다. 조기 진단 미흡으로 인한 가스사고가 시설 미비나 제품 노후 등 시설 결함에 의한 사고보다 훨씬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따라서 가스안전은 정기적으로 가스누출 여부를 점검하고 사전에 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국내 최초로 휴대용 초음파 카메라 가스검지기(제품명:BATCAM 2.0)를 개발, 11월 20일부터 공식적인 출시에 들어간 ㈜에스엠인스트루먼트 김영기 대표이사(48)는 안전점검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국내에는 흡입식이나 확산식 등의 휴대용 가스검지기와 레이저 메탄검지기, 열화상 가스검지기 등 다양한 제품이 보급되고 있지만 초음파 카메라를 이용한 측정 방법은 최초라는 김영기 대표는 가스검지기의 궁극적인 목적은 사전에 문제 요인을 찾아내서 더 큰 재해 발생을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면에서 초음파 검지기는 기존의 적외선, 열화상 검지기보다 그 목적 달성에 훨씬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초음파는 균열이 작은 가스누출 초기에 발생하므로 다른 검지기보다 빠르게 문제를 발견하고 조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BATCAM 2.0은 가스가 샐 때 발생하는 초음파를 측정하여 문제의 근원지를 사진이나 영상 등 시각적으로 보여줍니다. 특히 전문가의 도움 없이도 누구나 쉽게 빠르게 가스누출 위치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은 세계에서 가장 작고 가벼운 산업용 초음파 카메라로써 장시간 휴대해도 무리가 없으며 아무리 미세한 소음일지라도 원거리에서 측정이 가능합니다.”

김영기 대표는 시중에서 사용 중인 많은 가스검지기가 특정 가스만을 검지하지만 이번 제품은 한 대의 카메라로 가스의 종류에 상관없이 모든 가스를 검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스누출 시 발생하는 초음파 신호만 있다면 아무리 미세한 가스라도 원거리에서 측정이 가능한 것이죠. 가격적인 면에서도 OGI 방식의 제품보다 훨씬 저렴해 확고한 경쟁력이 있습니다.”

현재 초음파 가스검지기인 초음파 카메라는 미국 플루크(FLUKE)사가 올해 5월 출시한 바 있다는 김 대표는 BATCAM 2.0은 경쟁사 제품보다 훨씬 우수한 초음파 검지, 분석 능력을 확보하고 있고, 이러한 사실은 이미 시험 보급 과정에서 국내외 유수의 고객사 현장에서 검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약 5년 이상을 초음파 카메라 개발에 투자했다는 김영기 대표는 아주 작은 초음파까지 측정할 수 있도록 카메라의 감도를 높이는 부분이 개발 과정에서 어려웠고 집중해왔다며 ‘얼마나 멀리서 측정할 수 있나?’, ‘얼마나 작은 누출을 검지할 수 있나?’로 시작되는 고객들의 질문이 많다며 BATCAM 2.0은 이러한 측면에서 세계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BATCAM 2.0은 가연성가스나 독성가스 사용시설과 저장시설, 석유화학플랜트 등의 가스시설 외 전기 방전 시에도 30kHz 내지 50kHz의 초음파 즉 아크 방전 또는 스파크라 불리는 전기, 전력산업현장의 아크 방전도 사전에 검지가 가능하다는 김 대표는 전기, 전력분야의 기관이나 회사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석유화학이나 반도체, 전력공급 등의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 네트워크를 확충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가스사용 및 저장시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입니다. 해외시장에서의 추가적인 마케팅을 위해 홈페이지, 유튜브 채널, 언론 광고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시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마케팅을 강화할 것입니다.”

이 같은 BATCAM 2.0의 마케팅 계획을 설명한 김영기 대표는 가스 및 전기 안전은 현시점에서 우리사회에 매우 중요한 화두라며, 에스엠인스트루먼트의 그동안의 노력이 이러한 문제 해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한 시장이 필요로 하는 제품 개발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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