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공공분야 친환경자동차 의무구매 설명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산업부)

[가스신문=남영태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0일 서울 역삼 GS타워에서 공공분야 친환경차 구매 확대를 목적으로 한 ‘2019년 공공분야 친환경자동차 의무구매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수소차,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자동차 보급확대로 대중화를 앞당기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부는 지난 2016년부터 매년 공공분야 1,200여개 기관을 대상으로 매년 신차 중 일정비율 이상의 친환경차를 의무적으로 구매토록 하는 ‘공공분야 친환경차 의무구매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공공분야 차량 구매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친환경차 의무구매를 독려하고, 현대·기아·한국GM·르노삼성 등 완성차 업체의 친환경차 모델을 소개하고 구매를 상담하는 자리로서 개최됐다.

산업부 측은 2016년 이후 친환경차는 괄목할만큼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9년 10월 기준 국내 전기차 보급은 지난 2016년 1만1,000대에서 올해 10월 8만3,000대로 약 7.5배 증가했고, 수소전기차 역시 같은 기간 87대에서 3,951대로 45.5배 증가했다.

이러한 친환경차의 성장은 공공분야 구매가 마중물이 됐다는 것이 산업부 측의 설명이다.

공공분야 구매는 2018년 전기차․수소차 누적 판매의 약 10%를 책임지면서, 친환경차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이에 산업부는 보다 빠른 친환경차 확산을 위해 의무구매비율을 지난해부터 50%에서 70%로 상향 조치했다.

2018년 공공분야 의무구매 실적점검 결과, 지난해 공공분야(평가대상기관 301개)에서는 총 4,356대의 신규 차량(내연기관차 + 친환경차)을 구매 또는 임차하였으며, 이중 친환경차는 총 2,461대(하이브리드차 987, 전기․수소차 1,474)로 지난해 전체 신규 차량의 56.5%를 차지했다.

2017년 실적과 비교해 보면, 신규 차량 중 친환경차 구매비중은 6.3%p (2017년 50.2%) 높아졌다.

특히 공공분야 친환경차 구매를 선도한 실적 우수기관들의 사례가 주목을 끌었다.

우선 우정사업본부는 2018년 구매차량 23대 전량을 전기차로 구매, 중앙행정기관 중 유일하게 친환경차 및 전기·수소차 구매비율 100%를 달성했다.

제주도청은 지난해 구매차량 44대 전량을 전기차로 구매, 10대 이상 차량구매 지자체 중 유일하게 친환경차 및 전기·수소차 구매비율 100%를 달성했으며, 한전KDN은 같은 기간 구매차량 75대 중 전기·수소차 56대, 하이브리드 7대를 구매, 친환경차 90.6% 및 전기·수소차 74.6% 구매비율을 달성했다.

산업부 측은 올해 공공분야 친환경차 구매실적에 대한 중간점검 결과, 올해 실적은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 공공분야(평가대상기관 211개 예상)에서는 친환경차 4,117대(하이브리드차 1,773, 전기․수소차 2,344)를 구매(잠정)해, 올해 전체 신규 차량 중 친환경차가 7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지난해 실적과 비교했을 때 친환경차 구매비율은 약 15%p 내외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2019년 공공분야 친환경차 구매실적은 내년 초 1,200개 기관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해 내년 상반기 중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최남호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관은 “2022년까지 전기차 누적 43만대, 수소차 누적 6만5,000대의 국내 보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공공분야 구매가 마중물이 되어야 한다”면서 “2019년 친환경차 구매실적을 비롯해 각 기관들이 법적 의무구매기준을 차질없이 이행할 수 있도록 산업부에서 적극 안내하고 실적을 관리·지원할 계획이며, 관계부처와 함께 친환경차 충전인프라도 빠르게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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