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한상열 기자] “우리 회사의 초저온저장탱크 제조와 관련한 기술력은 이번에 중국으로 수출한 LNG운송용 ISO탱크 컨테이너를 통해서도 그 우수성이 입증됐습니다. 중국 칭다오에서 게이지를 확인한 결과 압력의 차이가 거의 없었죠. 홀딩타임이 무려 200일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입니다. 출고 전 중국공인검사기관에서 직접 성능테스트한 홀딩타임 213일과 비슷한 결과입니다.”

지난달 7일 평택LNG기지에서 LNG를 충전한 ISO탱크 컨테이너 2대를 선적, 중국 BK그룹에 납품한 ㈜대웅CT의 김태섭 대표이사는 지난 2011년부터 고망간강, 인슐레이션 등 새로운 소재를 적용해 단열성능이 탁월한 ISO탱크 컨테이너를 개발하는 데 성공, 오늘날과 같이 좋은 결실을 얻게 됐다고 말한다.

“문제는 우리가 어렵사리 쌓아온 기술력을 얼마만큼 활용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우리 회사가 개발한 독자기술로 우리나라 수출 증대에 작은 역할이라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처럼 중요한 때에 어떤 사업자는 우리 회사가 대량 수주한 ISO탱크 컨테이너의 물량을 나눠 생산하자고 제의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납품한 LNG운송용 ISO탱크 컨테이너에 우리 회사의 기술력이 제조공정마다 담겨 있다고 밝히는 金 대표는 “일부 사업자들이 우리 회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단열기술에 무임승차하려는 것 아니냐”며 “국내 기술이 유출되는 일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LNG운송용 ISO탱크 컨테이너 공급계약을 하면서 가장 부러웠던 점이 중국은 이미 LNG를 연료로 공장을 가동하고, 수많은 화물차들이 LNG로 달리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분야에만 올인할 게 아니라 지금 당장 적용 가능한 친환경 연료인 LNG를 확대 보급하는 것은 어떤지요.”

현재 가격과 안전성 등을 비교해 가장 가성비 높은 연료가 LNG라고 말하는 金 대표는 우리나라가 미세먼지와 관련해 여러 가지 정책을 내놓고 있으나 실질적인 대책은 LNG라고 자신 있게 주장한다.

“우리나라의 초저온기술은 이제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와 있습니다. 초저온기술을 활성화하면 최근에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미세먼지 문제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LNG벙커링, LNG화물차 등의 사업을 하루 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봅니다.”

뛰어난 단열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수출은 물론 국내의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LNG와 관련한 초저온기술을 확대 적용해야 한다고 말하는 金 대표는 그동안 연구개발에 힘써온 임직원들의 노력이 추운 겨울을 뚫고 화사한 꽃으로 활짝 피어날 수 있도록 앞으로 초저온관련 사업에 더욱 정진하겠다고 재차 다짐한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