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시운전으로 국민 삶의 질 향상 목표
4세대 SOFC 75㎾모듈 개발 중…차기 스택 적용

발전용 외 건물용 주목…LTSA 계약 추진
운전률 제고 위한 직접운영·관리 검토

 

[가스신문=남영태 기자] “블룸에너지는 연료전지를 통해 전 세계에 청정한 전기에너지를 공급하겠는 궁극의 목표가 있습니다. 이 같은 목표와 비전을 국내에서도 펼치기 위해 지난해 5월 한국법인으로 블룸에너지코리아를 설립했습니다. 앞으로 국내 연료전지산업 발전(發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국내 연료전지발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블룸에너지코리아 오준원 대표는 블룸에너지의 청정에너지 공급 비전과 한국 정부의 수소·재생에너지 정책기조가 시기적절하게 맞아 국내 시장 진출에 나섰다고.

“전 세계적으로 청정에너지를 공급하는 비전과 이를 소비자들에게 실현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해 왔습니다. 연료전지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한국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했고, 그 결과 지난해 블룸에너지의 에너지서버(SOFC시스템 모델명)를 공급할 시기로 적절하다고 판단, 블룸에너지코리아를 설립하게 됐고, 국내 파트너인 SK건설을 통해 공급·설치하고 있습니다.“

오 대표는 단순히 발전설비 판매에만 집중하기 보단, 설치된 설비의 운영·관리를 통한 지속운전으로 국가 전력수급 안정에 기여 등이 궁극적 목표라고 강조한다.

또한 현재 연료전지설비를 ㎿ 규모로 확대해 수소로드맵과 RPS 등 정부정책에 대응하고, 에너지다소비처인 대규모 빌딩단지, 상업단지 등에 수백㎾ 규모로 설치해 분산전원인 연료전지의 장점을 부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이 같은 전략수립은 국내 발전·건물용 연료전지 시장 성장에 기여하고, 정부 및 서울시 에너지정책 목표에 발맞춰 SOFC 실용화를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건물용 연료전지 보급정책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 건축주와 사업주 간 건물의 크기, 용도와 시스템, 에너지사용 패턴, 현장 조건 등 충분한 사전 기술검토와 협의가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건물용에도 시장 활성화 등을 위한 LTSA 선행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블룸에너지코리아는 고객 입장에서 상시운전이 가능토록 하기 위해 건물용 사업을 추진할 때 사업자(건물주)와 5년간의 LTSA 계약을 체결해 고객에게 최대한 편익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 국내 시장에서 거론되고 있는 스택 수명에 대해서 “공식 인증 결과 4.8~5.2년”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현재 미국 전역에 약 350㎿ 규모의 설비를 공급하면서 소비자로부터 단 한 건의 보증청구가 없어, 설비의 신뢰성은 높다고 자부했다.

그는 “블룸에너지는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된 회사로 상장 심사 과정에서 연료전지설비의 스택 수명이 4.8~5.2년이라는 공신력을 갖춘 시험결과를 함께 제출해 상장됐다”면서 “또 보증청구에 대해선 다양한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인도에서 원격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운전·효율상태 등을 점검하고 있고, 문제 발생 시 원격으로 on/off, 즉각 대응팀 파견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차세대 SOFC 시스템 개발현황에 대한 질문에 오준원 대표는 “현재 바이오가스를 연료로 한 SOFC 시스템 실증을 완료했고, 4세대 모델 개발이 한창”이라고 말했다.

현재 에너지서버는 50㎾ 규모의 모듈을 연결한 250~300㎾ 규모로 생산·공급 중이다. 그는 75㎾급로 4세대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상용시기는 2021년경이 예상된다고 한다. 또한 현재 미국 본사에서 바이오가스를 연료로 한 실증사업을 완료했으며, 수소기반의 SOFC 시스템도 실증시험이 진행 중이라고 짧게 답했다.

아울러 그는 블룸에너지와 SK건설이 각각 51%, 49%로 지분 참여해 설립할 생산공장 신설법인을 통해 아시아권에 SOFC 설비를 공급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한국을 에너지서버 생산·공급의 ‘아시아 허브’로써 발돋움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블룸에너지는 고객에게 운송비 절감, 납품기일 단축 등의 혜택을 제공할 수 있고, 한국은 인력창출과 수출산업 확대 등 1석多조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연료전지산업 성장에 기여하고 청정에너지 공급으로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힌 오준원 대표. 그는 현재 국내 연료전지시장에서 오해로 거론되는 ‘회사의 미래 사업성 불분명’에 대해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그는 “블룸에너지가 한국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정부정책과 시장 성숙도, 성장가능성 등을 다각도로 조사·분석했고, 그 결과 SK건설을 최고의 파트너사로 손잡고 한국시장에 진출했다”면서 “블룸에너지가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등의 계획은 한국에서 연료전지사업을 영위해 비전과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며 말했다.

이에 그는 내년 국내 연료전지시장에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블룸에너지 에너지서버 프로모션 △고객 요구사항 파악 △전문 인력 고용 등에 집중할 계획이란다.

“최근 국내 연료전지시장에서는 주민 수용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정부와 산업계에서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만큼, 블룸에너지코리아도 내년 연료전지설비에 대한 홍보로 수용성 제고에 힘을 보태고자 합니다. 또 발전·건물용 시장에서 고객들이 요구사항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수요처 및 새로운 사업모델 발굴에 나설 것입니다. 나아가 국내 젊은 인력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문 인력 고용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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