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박귀철 기자] 한국가스학회는 올해로 23년째를 맞는 전통 있는 학회로 발전하고 있다. 역대 회장 및 임원, 회원들의 적극적인 노력과 참여로 작지만 강한 가스분야 만의 특화된 학회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2년간의 수석부회장을 거쳐 올해부터 한국가스학회를 이끌게 되는 안형환 신임회장(63·한국교통대학교 산업경영·안전공학부 교수)을 2020년 경자년(庚子年) 가스신문 신년호에 초대했다.


▲ 가스학회 13대 회장으로 공식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소감은?

- 우리 가스학회는 23년째를 맞는 전통 있는 학회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가스분야와 관련된 학문과 산업발전에 크게 이바지 해왔으며 앞으로도 많은 발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러한 학회를 유지 발전시키는 역할을 맞게 됨으로써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역대 회장님들과 그동안 학회 발전에 기여해온 분들의 노력에 반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 가스학회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세계적으로 에너지산업에서 석유와 석탄의 수요는 환경과 정책적인 측면에서 앞으로는 가스, 신·재생에너지 등의 대체 에너지로의 전환이 불가피할 것입니다. 특히 미래 발전방향은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학회는 이러한 에너지의 신기술 개발 및 공유 또는 국제적인 첨단 기술교류 확대가 이루어지도록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각종 가스관련 기업들과 교류의 장을 마련하여 기술정보 및 학술교류 그리고 향후 발전 방안 등에 대한 토론의 장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 올해 가스학회의 주요 계획은 무엇이 있는가?

- 올해는 학술진흥재단으로부터 가스학회지에 대한 계속평가가 있습니다. 따라서 우선적으로 평가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평가 준비를 위한 조직정비 및 학술진흥재단의 평가지표에 따른 준비 사항을 다시 정리하고 보고서를 잘 작성할 수 있도록 준비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올해 학술대회는 가스산업의 신기술과 정책의 적극적인 개발을 위해 학술분과를 재정립하여 정책분과와 용기배관분과를 신설했습니다. 이러한 분과의 활발한 학술세미나를 통한 정책적 대안 제시 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진행할 것입니다. 또한 학회는 주로 대학원생 및 학부생 등 학생들의 많은 참여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국가스공사와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장이 수여하는 학술논문상 등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 지금까지 가스학회가 발전해 왔는데 나름대로 개선할 점이 있다면?

- 학회가 23년째로 사람으로 보면 성년기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동안 역대 회장들과 임원진, 관계자 모두가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의 학회가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대학 내의 가스학과가 개설되어 있지 않은 관계로 극히 일부 관련 교수들이 기관과 산학협력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나 직접적인 가스관련 학문을 연구하는 교수 및 학생이 많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지구 온난화 문제에 대한 문제 제기는 점점 커질 것이고, 기존의 주 연료로 사용되고 있는 일반 석탄 및 석유 등은 이제 가스 등의 청정연료로 대체가 필수적이라 생각되어 학회의 할 일도 많아질 것으로 봅니다. 따라서 대학의 관련 교수 및 대학원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학술분과 활성화 및 정책분야 강화를 통하여 정책적인 대안 제시 등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학회는 무엇보다 발표 논문이 많아야 한다. 많은 논문 발표를 위한 대안이 있다면?

- 가스학회는 2018년 보다 지난해 논문편수가 조금 줄어들었습니다. 이유는 지금까지는 가스공사나 가스안전공사에서 주로 많은 논문이 발표되었습니다. 그러나 두 기관에서의 연구원이나 직원들의 연구발표 여건, 내부 분위기 등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 봅니다. 따라서 논문 발표를 위한 분위기 형성이 중요할 것으로 사료되며, 논문 발표를 위한 여건을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스관련 산업이나 기관에서 적극적인 산학협력 연구지원 등을 통하여 가스관련 학문의 발전과 가스관련 인력양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책이 마련되어야만 관련 산업의 발전과 학문의 발전이 선 순환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대학이나 산업체의 회원 가입 확대를 위한 방안은?

-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스산업이 전반적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봅니다. 그러한 차원에서 산·학·관 협력은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아직은 가스관련 산업에서의 학계에 대한 요구가 부족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것은 한편으로는 산업에서의 신기술 필요성 특히 학계와 협력하여 진행해야 하는 신산업 창출의 부족과 특별한 기술이 요구되지 않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 봅니다. 그러나 미래 가스산업의 경우도 경쟁력을 위한 신기술 개발 및 정책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며, 산학교류가 필요할 것입니다. 따라서 학회에서는 기업의 참여를 독려하는 것은 물론 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개발 및 각종 선진국의 동향 등 새로운 정보를 꾸준하게 연구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 가스안전의 중요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가스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연료로서 실생활과 밀접하게 접해있기 때문에 안전이 매우 중요합니다. 가스사고의 대표적인 것은 주로 가정용 연료인 LP가스와 도시가스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자율적인 안전관리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용자 및 공급자의 안전관리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뿐 아니라 최근에 수소산업 육성에 대한 정부의 지원정책도 활성화되고 대체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산업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만 안전에 대한 신뢰성이 확보되지 못하면 가스에 대한 소비자의 사용이 어렵게 되고, 결국 산업의 발전이 이루어지지 못할 것이라 봅니다. 따라서 우리학회에서는 학술적인 측면과 기술적인 측면 모두 가스산업의 안전한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 정부나 기관에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

- 정부에 바라는 점은 미래의 가스산업 발전과 안전·환경문제에 대한 해결을 위한 첫 걸음으로서 가스관련 기술인재의 체계적인 양성이 필요할 것으로 봅니다. 현재는 가스관련 인력 충원은 주로 관련 유사학과 출신을 채용, 훈련하여 실무에 투입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대학 내의 가스학과 개설을 통한 전문 인력을 양성함으로써 양질의 전문 인력기관이나 산업체로 공급될 수 있는 체계가 갖추어지길 바라며 기관에서는 이러한 관련 대학의 산학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연구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합니다.

 

▲ 기타 추가할 말이 있다면?

- 학회는 그동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문의 발전과 기술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고 봅니다. 미래에는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가스수요 또한 늘어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러한 분위기에 한국가스학회 회원들과 가스관련 산업 및 기관에 종사하는 모두의 힘을 모아 안전하고 깨끗한 가스로서의 이미지 구축과 문화를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랍니다.
또한 그동안의 분과활동 실적으로 바탕으로 분과위원회를 재편할 예정입니다. 학술분과는 최근 산업의 트랜드나 학문의 추이를 감안하여 점차 개선해 나아갈 생각입니다. 아울러 전임 학회장들을 모시고 학회의 발전방향이나 미래의 가스산업 분야 발전을 위한 조언을 듣는 시간도 갖도록 하겠습니다. 역대 회장님들의 부단한 노력으로 오늘의 가스학회로 성장해 왔기 때문입니다.

 

안형환 회장과 가스학회 인연
안형환 회장은 현재 한국교통대학교 산업공학·안전공학부의 안전공학전공 교수로서 주로 화학안전공학, 화학설비안전공학, 방폭공학 등을 강의하고 있다. 화학안전공학은 화학물질을 위주로 산업안전보건법, 위험물안전관리법, 고압가스법, 화학물질안전관리법 등의 관련법 위주로 물질의 안전관리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화학설비안전공학은 각종 화학설비 특히 특수화학설비 위주로 강의하고 있고, 방폭공학은 가스, 증기, 분진 등의 폭발에 대한 이론과 폭발 방지 대책 등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안 회장은 2대 윤인섭 회장 시절에 가스학회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8대 총무이사를 비롯하여 10대 학술부회장 및 11대 편집부회장 그리고 수석부회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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