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돼지의 기해년(己亥年)이 저물고 새로운 2020년 흰 쥐의 해가 밝았다.

경자(庚子)는 육십간지 가운데 37번째로 여기서 ‘경금(庚金)’은 색상으로 흰색을 의미하고 있으며, 여기에 쥐를 뜻하는 ‘자(子)’가 합쳐져 ‘흰 쥐띠’가 된다.

쥐띠는 12띠 가운데 첫 번째 띠로 시(時)로는 자시(子時)로 오후 11시부터 오전 1시까지를 타나낸다. 서양 별자리로는 사수자리에 해당한다.

과거 경자년에는 1420년 조선 최초의 동활자인 계미자(癸未字)의 단점을 보완해 만든 두 번째 구리활자가 탄생했다. 또 1420년 조선 세종 때 실질적인 학문 연구기관인 집현전을 설립했다. 더불어 1960년 4·19 혁명이 일어나기도 했다.

쥐(子)는 돼지와 마찬가지로 다산(多産)과 다복(多福)의 상징물로 여겨왔다고 한다. 또 영리하다, 재빠르다 등의 관념 외에 어떠한 재앙이나 농사의 풍흉, 뱃길의 사고 등을 예견해주는 영물로 인식되기도 했다. 반면 이와 상반되게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동물로도 여겨졌다.

쥐와 관련해 대표적인 설화는 ‘혼 쥐 이야기’다. 사람의 혼이 잠들면 생쥐로 변해 콧구멍을 통해 들락거린다는 이야기로, 혼 쥐의 주체는 잠에서 깬 후 꿈을 꾼 것으로 인식하며, 혼 쥐를 본 사람은 혼 쥐를 따라가 요행을 얻었다는 신이담이다.

쥐띠에 태어난 사람은 먹을 것을 조금씩 모아두는 습성을 가진 쥐의 모습처럼 저축과 절약에 강점을 보인다고 한다. 또 쥐띠는 양기가 많아 부지런하고 예감이 날카로우며 재치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한번 폭발하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성격을 갖고 있어, 가장 필요한 덕목은 자제력과 수양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천부적으로 타고난 재치가 있지만 자존심으로 인해 때로는 일을 헛되이 할 수도 있는 성격이라고 한다.

많은 지혜와 총명함이 넘쳐난다는 2020년 경자년 흰 쥐띠해. 우리 가스인들도 올 한해 지혜와 총명함을 발휘해 힘찬 새해를 맞이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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