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설비 한계…제품 품질 향상 목적

활관 상태 분기작업 장비도 개발, 보급

PE100 적용해 중압으로 승압 시 경제적

[가스신문=박귀철 기자] “국내외 시장에서 대형관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환경변화에 기존의 설비용량으로는 보다 안정적인 품질확보에 한계가 있으므로 생산설비를 투자했습니다. 이번 설비투자로 315mm 이상의 각종 PE이음관, PE밸브 등의 품질향상에 기여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약 3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말 대형 PE사출기(4,000톤)와 대형 압출기(1,200mm) 설비를 구축한 코스모아이앤디(주)의 신영석 대표이사(58)는 양질의 제품을 생산해 고객들에게 신속하게 공급함으로써 만족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설비투자의 이유를 설명했다.

신영석 대표는 또한 지난달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구경 천공탭 내장형 서비스티와 이를 활용해 활관 상태에서 안전하게 PE가스관을 시공할 수 있는 시공 장비(툴)도 개발했다.

“기존 75mm 이상의 서비스티는 내캡용이 상용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만으로는 활관 상태에서의 작업이 불가능했죠. 활관 상태에서 분기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무거운 툴을 이용해야 했습니다. 저희가 개발한 제품은 간단한 툴을 같이 개발해 활관 상태에서 기밀이 유지될 수 있는 구조의 제품으로 작업자 혼자서도 쉽고 안전하게 분기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가스관 작업에서의 안전을 강조한 신 대표는 “여러 산업 중 가스산업은 자칫 방심하면 큰 사고로 이어지는 매우 중요한 분야입니다. 만의 하나라도 문제가 발생 된다면 대형사고와 직결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스공급사는 안전하고 안정적인 공급에 최선을 다하고, 관련 제조사는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양질의 제품을 생산, 공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PE이음관과 PE밸브, PE관까지 생산함으로써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신영석 대표는 올해는 내수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함으로써 한 단계 더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과거 금형, 전기식이음관(E/F), 밸브의 기술력을 갖고 있던 대덕화학과 배관과 융착 분야 기술을 갖고 있던 코스모산업이 전략적 제휴를 맺고 코스모아이앤디로 출범한 지 7년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많은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고 있죠. 이를테면 신규 제품 개발뿐만 아니라 당사에서 사용되고 있는 대부분의 생산설비와 실험설비, 시공구류까지 가스와 관련된 대부분의 설비를 자체 설계·제작하고 있죠. 또한 시공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제품도 생산함으로써 고객들의 불편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체 설계·제작 능력을 바탕으로 2년 전에는 남미의 PE 프로젝트에 턴키베이스로 기술을 수출하는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국내 PE관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현재 저압의 PE가스관을 중압으로 승압해야 한다는 그는 해외에서는 20여 년 전부터 중압관에 PE를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저희는 세계 여러 나라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미국, 유럽을 비롯해 개발도상국들도 대부분 PE100을 적용해 중압관까지 사용하고 있죠. PE관은 다른 관 종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시공도 간단하며, 내구성이 탁월하는 등 경제성도 뛰어납니다. 지금 국내 PE관이나 이음관, 밸브 등의 품질 수준이 높으므로 중압 사용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마을단위나 군단위LPG배관망사업이 한창 진행 중으로 여기에 사용하는 PE가스관의 적용은 매우 바람직하다는 신영석 대표는 최근 입찰정보를 통해 공개되는 예정가격이 너무 낮다며 가격이 떨어지면 시간이 지날수록 품질은 나빠지고 가스안전이 위협받고 관련 기업들도 고사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내수시장의 환경은 갈수록 좋지 않을 것입니다. 해외시장 개척의 중요성이 그만큼 높아지고 있죠. 매년 5회 이상의 해외 전시회 참가로 제품을 적극 홍보할 것입니다. 다행히도 지난해에는 5백만불 수출탑도 수상했으며 단기간에 천만불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안정적인 품질과 해외 바이어가 요구하는 신제품을 신속하게 개발, 공급함으로써 신뢰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품질과 고객만족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안정적 품질과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신영석 대표는 가스가족 모든 분이 경자년 올해도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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