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이경인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독성가스 중화처리 설비를 갖추고 있는 산업가스안전기술지원센터(이하 산안센터)가 개소 2주년을 맞아, 중화처리 규모와 전문교육 수료생이 크게 늘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이다. 더욱이 지난해 세계적인 반도체기업인 삼성에서도 중화처리를 의뢰하면서 관련분야 기술력은 물론, 국제경쟁력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오는 10월 전자파 시험동 준공을 계기로 독성가스검지기와 관련된 모든 시험이 원스톱으로 가능해져, 명실상부 독성가스분야 국제 시험인증기관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 충북 진천에 들어선, 산업가스안전기술지원센터 전경


지난해 독성가스 823병 회수, 취급기술 고도화 추진

산업단지의 독성가스누출 사고를 계기로 선제적 예방활동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산안센터의 중화처리 규모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산안센터에서는 학계·연구소 및 산업체 등에 방치된 산업가스 823병을 회수, 안전하게 처리했다. 이는 전년대비 704병보다 17% 늘어난 수준이며 의뢰를 요청하는 분야도 연구시설을 비롯해 대학, 산업체 등 다양한다. 또한, 지난해 1월 중화처리 가스품목도 23종에서 27종으로 확대됐으며 이중에는 일본 수출규제 항목인 불화수소 등도 포함돼 있다.

지난해 중화처리 현황 중 눈여겨볼 사항으로는 삼성전자가 프리커서 처리(320병)를 처음으로 의뢰하면서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군에서도 중화처리를 의뢰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산안센터는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군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반도체 업계의 전구체(프리커서) 처리를 위한 전용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용화 기술 확보에 적극 나섰다. 아울러 산업가스 중화처리 및 취급기술을 고도화하고, 관련 지적재산권(특허)을 취득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이밖에도 신기술 교류 확대와 기술고도화를 위해 (사)한국산업특수가스협회와 공동으로 ‘독성가스 안전기술향상 연구회’를 조직, 정기적인 기술교류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독성가스 중화처리 설비를 갖추고 있는 산업가스안전기술지원센터(이하 산안센터)가 개소 2주년을 맞아, 중화처리 규모와 전문교육 수료생이 크게 늘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이다. 더욱이 지난해 세계적인 반도체기업인 삼성에서도 중화처리를 의뢰하면서 관련분야 기술력은 물론, 국제경쟁력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오는 10월 전자파 시험동 준공을 계기로 독성가스검지기와 관련된 모든 시험이 원스톱으로 가능해져, 명실상부 독성가스분야 국제 시험인증기관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 수거된 산업가스용기를 중화처리하고 있다

“안전설비 인증제도 시험기반 구축, 인정범위 확대 추진”

▲ 박종곤 센터장

지난해부터 산안센터는 산업가스 안전기기 인증 시행에 따라, 시험설비와 기반구축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산안센터 박종곤 센터장은 “안전설비 인증제도 시행에 따른 시스템 기반 확립 및 안정화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안전설비 인증 로드맵 수립 추진단(TFT) 구성·운영 중에 있다”며 “2018년 KOLAS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 취득에 이어 지난해는 인정범위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 10월 ‘전자파 적합성 시험장’이 준공되면 KS C IEC 62990-1에 명시된 독성가스 검지기와 관련된 모든 시험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One-Stop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전자파 적합성 시험장은 약 8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588㎡ 규모로 내부에는 10m 챔버 1개소, 3m 챔버 1개소, 쉴드룸 2개소 및 전용 시험설비가 들어선다.

박 센터장은 “독성가스 검지기 시험분야 중 미비했던 전자파분야를 보강하기 위해 지난해 8월 TFT를 구성, 국내외 우수기관 벤치마킹을 실시했다”며 “이를 토대로 지난해 11월 착공을 거쳐 올 10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산업가스 현장전문가 육성을 위한 교육시스템 개발, 산업가스 관련 기초 연구개발도 강화된다. 이를 위해 기존에 활용 중인 VR기반 교육 시스템의 확대 적용을 통해 교육 효과를 높이고 냉동제조시설 훈련 콘텐츠 등 상황별 시나리오를 추가해 현장에서의 활용도를 높인 방침이다.

박종곤 센터장은 “산업가스시장이 빠르게 변화되고 있는 만큼, 대내외 환경분석을 통해 산업전략 모델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산업가스 기술발전을 유도하고 안전사각지대 해소 등 명실상부한 산업가스 종합 컨트롤 타위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정교육은 기본, 현장맞춤형·취업 연계형 교육도 ‘인기’

▲ 안전복장을 착용하고 실습교육을 하고 있다.

중화처리와 설비인증에 이어, 교육과정도 수요가 매년 급증하고 있다.

산안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법정교육(신규·보수)을 비롯해 반도체 특수가스 취급실무 등의 위탁교육을 통해 총 1382명이 과정을 이수했다. 이는 전년대비 886명보다 56% 늘어난 수준이며 산업현장이나 대학교에서 참여하는 위탁교육과정의 경우 30명에서 203명으로 7배가량 급증했다.

이처럼 교육수요가 상승곡선을 그리는 것은 독성가스 실습장비와 현장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등 산안센터가 갖춘 인프라 덕분이다.

실제, 산안센터는 가스안전공사 지역본부·지사를 비롯한 대외접점부서에 대한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안전관리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간이 제독처리가 가능한 표준화된 독성가스 응급조치 장비를 개발하는 등 현장에 맞는 교구재를 활용해 호평을 얻고 있다.

올해도 산안센터는 법정검사는 물론, 현장맞춤형 교육프로그램 제공을 위해 독성가스 및 유해화학물질 비상대응 과정을 확대하고 암모니아 냉동제조 비상대응 과정 신설 등 공사 내부 직원 인력풀 강화를 위한 사내 ER (Emergency Response) 전문가 육성에도 나선다. 또한, 가상현실장비를 활용한 상황별 시나리오를 확대하고 체험부스도 신설해 교육수준을 한층 끌어올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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