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PG자동차 규제폐지 후 일반인들이 선택할 수 있는 차종도 확대되고 있다.

[가스신문=김재형 기자] 지난해 3월 LPG자동차의 규제폐지 후 9개월가량 지난 시점에 일반인이 선택할 수 있는 LPG자동차는 과거 6개 모델에서 13개 모델로, 7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오랜 시간 규제에 막히면서 신차 유입이 거의 없었고 기존 노후 된 LPG자동차의 폐차가 가속화되면서 전체 등록대수는 여전히 줄고 있으나 조만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택시와 장애인 등에만 허용하던 LPG자동차는 규제폐지의 목소리에 맞춰 조금씩 사용계층이 넓어졌다. 2008년 4월 경차와 하이브리브차에 한해 일반인 구매가 허용됐으며 2011년 11월부터 장애인·국가유공자가 5년 초과 사용한 중고차도 구매토록 바꿨다. 다만 2013년 8월 하이브리드자동차 사용기한은 폐지된 후 2017년 1월부터 5년 초과 사용한 중고차도 규제가 완화되면서 변화가 시작됐다. 미세먼지 문제가 커지면서 2017년 10월31일부터 다목적형 승용차와 기타형 승용자동차(RV)도 일반인의 구매가 가능토록 했다.

이 시기에 중고차를 제외하면 지난해 3월까지 일반인이 구매할 수 있는 차량은 △기아차 모닝 △기아차 레이 △한국GM 다마스 △현대차 스타렉스 △기아차 봉고 △한국GM 라보 등 6개 모델 뿐이었다. 특히 경차를 제외하고는 특수 목적의 차량의 대부분인 셈이었다.

하지만 이후 규제폐지에 맞춰 일반인들도 소형(1600cc 미만), 중형(1600~2000cc 미만), 대형(2000cc 이상) 승용자동차도 구입할 수 있게 되면서 선택의 폭이 그나마 넓어지고 있다. 법이 개정되면서 △현대차 아반떼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 K5 △르노삼성 SM6 △현대차 그랜져 △기아차 K7 △르노삼성 QM6 등 6개 LPG모델이 추가로 확보되면서 일반인들은 총 13개 모델의 LPG자동차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참고로 지난해 말 르노삼성의 SM7는 단종됐다.

이와 더불어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이후 LPG차 구조변경 건수가 월평균 276여대로 집계됐다. 2018년 한 해 동안 LPG로 개조된 차량이 1157대로 월 평균 96대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3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국내 LPG차 등록대수는 2010년 245만대로 최고점을 찍은 후 지난 8년간 40여 만대 줄어들어 200만대 초반에 머물러 있다. 등록대수가 감소함에 따라 수송용 LPG도 지난 2009년 450만톤에서 300만톤 초반으로 약 30% 줄었다.

업계는 규제가 폐지된 후 LPG차의 판매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어 조만간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실시한 에너지경제연구원의 ‘LPG 이용·보급시책 수립 연구’ 용역에 따르면 규제 완화 이후 LPG 신차의 시장점유율을 최대 15%, 평균 10% 수준으로 추정했다. 당시 203만대 수준인 LPG차가 2030년에 282만대에서 33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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