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주병국 기자] 최근 신재생에너지 중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를 재활용하여 자원화하는 바이오가스 산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만큼 환경측면에서나 국가에너지 활용측면에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국내 LNG 및 도시가스 분야에서도 버려지는 자원을 에너지화하는데 관심이 높다. 비록 국내 바이오가스 산업은 걸음마 단계에 머무르고 있지만 묵묵히 개척정신으로 바이오가스 산업을 이끌어 가는 기업이 있다. 바로 포트래치(주)(대표 강대열)로 선진기술력과 플랜트 운영 노하우까지 겸비한 ‘작지만 강한’ 중소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포트래치 강대열 대표는 “신재생에너지 중 바이오가스 산업은 국내에선 아직까지 미개척분야로 많은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지만 저순도 메탄을 고질화하는 기술력과 안정적인 플랜트 운영 노하우를 갖추는 것은 필수입니다”고 강조한다.

지난 2013년 포트래치는 대구에서 국내 최대규모 및 국내 최초로 음식물쓰레기를 자원화하는 바이오가스 고질화 플랜트를 건설, CNG차량 연료로 바이오가스를 생산, 공급하고 있다.

대구 바이오가스 플랜트사업은 음식물쓰레기에서 바이오가스를 정제해 자원화하는 만큼 국내에선 생소한 분야로 대구시와 대성에너지 그리고 포트래치가 함께 협업하여 사업안정화를 꾀했다. 현재 이곳에서 생산되는 바이오가스 생산량은 연간 511만㎥으로, 전량 천연가스 차량용 연료로 공급되고 있다. 가격측면에서 수송용 도시가스보다 저렴해 도시가스사에서도 바이오가스의 활용도가 높고, 지자체에서는 그동안 골칫거리였던 음식물쓰레기를 자원화하여 친환경적측면에서 편익이 커 3자 모두가 윈-윈하는 대표적 사례로 손꼽힌다.

성공의 비결은 포트래치가 대구광역시 음식물처리시설에서 생산되는 바이오가스를 압축순환흡착(PSA, Pressure Swing Adsorotion)방식을 통해 도시가스 수준의 고순도 메탄을 고질화하는데 성공했고, 이를 CNG버스 등 천연가스차량용 연료로 바이오가스를 공급하는 플랜트 운영기술을 갖췄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사업 초기만 하더라도 국내에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하여 CNG버스 등 차량용 연료화하는 기술력이 없었지만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포트래치만의 특허(제10-120081호)를 확보하게 됐다”며 “이제는 고순도 메탄으로 고질화하는 기술력을 확보한데다 6년간의 운영 노하우까지 갖추게 되면서 공급안정화 단계까지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표를 믿고 함께한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는 그는 “앞으로 포트래치가 국내 바이오가스 산업의 선두기업으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더욱 기술개발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강 대표는 신재생에너지의 경쟁력이 우리나라 미래에너지의 대안이면서, 기업 및 국가 경쟁력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포트래치를 바이오가스 산업의 선구자 역할을 하겠다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그의 개척정신은 지난 2015년 예스코와 연계해 서울시 성동구 중랑센터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를 멤브레인 방식을 통해 고순도 메탄화하고, 이를 국내 최초로 도시가스 배관에 직접 혼합 공급하는 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포트래치만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포트래치는 지난 2016년 바이오가스 제조사업 허가를 취득한데 이어 바이오가스 정제사업자로서, 고양시가 주관하는 음식물쓰레기 자원화 사업에 참여, 2018년부터 고순도 메탄화(멤브레인 방식)로 바이오가스는 서울도시가스를 통해 한국지역난방공사(고양삼송)에 각각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포트래치가 보유한 또 다른 특허(10-1875124호)가 있었기에 가능케 했다.

2019년 4월부터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들어간 고양삼송바이오가스는 포트래치가 사업운영에 필요한 모든 플랜트를 직접 설계하고, 시공까지 완료해 현재 1일 2만2000㎥의 바이오가스를 생산, 고순도 정제과정을 거쳐 서울도시가스 배관망을 통해 전량 한국지역난방공사(삼송지사) 내 온수보일러의 에너지원으로 공급되고 있다.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가스로 서울도시가스와 한국지역난방공사의 만족도는 기대 이상이다.

여기에다 고양시 역시 음식물쓰레기를 재활용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악취와 여러 환경문제까지 포트래치의 정제설비 기술과 운영노하우로 완벽히 해소해 공익적 측면까지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바이오가스 산업에서 지자체의 역할과 에너지 공기업 및 민간사가 협업할 경우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를 자원화하는 등 향후 신재생에너지의 미래지향적 방향까지 제시했다.

한발짝 더 나아가 포트래치는 바이오가스를 연료로 한 연료전지발전과 자가열병합발전 분야까지 기술력 확보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강 대표는 이를 위해 앞으로 포트래치의 기술력이 필요한 곳과 다양한 정보교류는 물론 사업영역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바이오가스 산업분야에 최고를 꿈꾸는 강대표는 “포트래치(Potlatch)는 미국 북서부지역 인디언들의 겨울축제 때 어려운 부족들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풍습에서 유래했다”며 “비록 포트래치가 아직은 작고 보잘 것 없는 중소기업이지만 끊임 없는 기술개발과 안정적인 플랜트 운영노하우를 바탕으로 이 분야에서 기술력으로 인정받는 기업으로 거듭 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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