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김재형 기자] 한 달 만에 LPG수입가격이 30% 가량 폭등하면서 LPG유통업계는 하루 속히 가격이 안정되길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위험요소에 따른 국가유가의 유동성이 커지는 등 다양한 변수가 생겨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다.
최근 LPG수입가격은 지난해 10월 평균 톤당 72.5달러 인상된 후 11월과 12월에 10달러씩 인상됐으며 1월에 폭등하면서 결국 500달러대 후반에 머물고 있다. 국제유가가 5% 정도의 인상폭을 기록하던 시점에 LPG수입가격만 30% 가량 오르면서 가격경쟁력에 먹구름이 끼었다. 따라서 E1과 SK가스를 비롯한 충전·판매사업자들은 하루 속히 LPG수입가격이 인하되기를 바라고 있으나 최근 미국과 이란의 대치국면이 LPG수입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서는 데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무력충돌 위기감이 커지던 1월 초에는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1월 6일을 기준으로 두바이유는 배럴당 69.65달러, 브렌트유는 68.91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는 63.27달러를 각각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LPG수입가격의 경우 1월초만 하더라도 전월 대비 톤당 60~70달러 인하되는 분위기였으나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오히려 10달러 인상되는 현상도 나타났다.
다행히 6일을 기점으로 전쟁보다는 미국의 이란 제재로 바뀌면서 국제유가도 숨고르기를 해 LPG수입가격도 다시 톤당 30~50달러 인하되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우크라이나국제항공 소속 여객기의 사고로 미국과 이란은 갈등이 확대될 가능성도 여전하다. 전문가들은 대치국면이 심해질 경우 국제유가는 배럴 당 70~80달러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올해 1월 LPG수입가격은 프로판이 565달러/톤, 부탄이 590달러로 발표됐는데 2018년 이후로 최근 2년 동안 LPG수입가격이 가장 비쌌던 시기는 2018년 10월로 프로판과 부탄이 톤당 655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같은 기간 동안 LPG수입가격이 가장 저렴했던 시기는 지난해 여름으로 프로판은 8월 톤당 350달러, 부탄은 7월에 355달러를 기록했다. 아울러 연평균 LPG수입가격을 보면 2018년에 프로판은 542달러, 부탄은 539달러였으며 2019년에 프로판은 434달러, 부탄은 441달러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