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강동수 기자] 일본 도쿄도 LP가스협회(회장 오자키 요시미)는 지난달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에게 ‘재해에 강한 LP가스 설비’ 도입 등에 관한 요청서를 제출하고 LP가스를 피난처에 상설적으로 구비해야 한다는 의견을 교환했다. 오자키 회장은 “긴급 시에 피난소가 되는 시설 등에 발전기의 도입을 제안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2017년 여름의 폭염으로 인해 고이케 도지사가 열중증 대책으로 학교시설에 공조설비 도입에 긍정적이라는 점에 힘입어 LP가스 사양의 GHP 도입에 관한 협회원의 의견을 모아 지난 12월에 요청서를 제출하면서 전 회원사가 일치단결하여 각 구와 동에 의견을 함께하는 동의를 구했다. 요청서에는 작년 태풍 15호와 19호 등의 자연재해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고, 도쿄도 내에서도 하천의 범람 등으로 피해를 입어 자연재해에 의한 피해는 증가하는 경향이 있음을 지적했다.

과거에 겪은 피해를 되돌아보면서 LP가스의 비상시를 위한 재고가 피해를 입은 거주자 다수의 생활에 도움을 준 기억을 새로이 기록해 놓았고, 특히 홋카이도 동부 지진으로 대규모 블랙아웃 사태가 일어났을 때 전원 자립형 LP가스 사양 GHP를 시작으로 발전기 등의 연료로 사용된 점을 강조했다.

LP가스는 노후되지 않고 수해에 강하다는 특성을 설명하고, 분산형으로 깨끗한 에너지로써 ‘에너지 기본 계획’에도 재해 시 에너지 공급의 최후의 보루로 기록되어 있는 점을 들어 앞으로 도쿄도 관계 시설의 신설이나 보수의 경우, 설계단계부터 ‘재해에 가장 강력한 에너지’로서 LP가스를 채용하는 것을 검토할 것과 함께 LPG 용기를 상시 설치할 것을 요청했다.

구체적으로는 재해 시에 필요한 취사, 열, 전력 공급의 역할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약 1390만 명의 도쿄 도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①학교, 공민관, 거점 병원, 복지 시설 등 재해 시에 피난처가 되는 시설에 ‘LP가스 휴대형 발전기 0.9㎾’, ‘재해 시 LP가스 간이공급 세트’ 및 재해 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8㎏ 용기 설치에 필요한 LP가스 상설에 관한 예산, ②후방 지원을 위한 50㎏ 용기에 관해 협회 방재조직체제의 핵심이 되는 사무소에서의 용기 유지관리에 관한 예산의 조치를 요청했다.

오자키 회장은 고이케 도지사에 대해 “피해지역에서 발전기만 있으면 수해에 강한 LP가스 용기는 침수됐다 하더라도 충분히 사용 가능하여 발전기 연료로 최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고이케 도지사는 “앞으로도 협회와 연계하여 재해 시의 에너지원으로써의 LP가스의 활용을 촉진해 나가려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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