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신시설을 갖춘 수도권의 한 고압용기검사소

[가스신문=한상열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고압용기 재검사비가 올해 초부터 15~20% 가량 인상됐다. 몇몇 가스전문검사기관은 이미 지난해 말 인상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거래하는 고압가스 충전 및 판매소를 대상으로 띄우고 지난 2일부터 적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기지역 가스전문검사기관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역의 고압용기 재검사비는 치열한 경쟁과 함께 매우 낮게 형성된 것이 사실”이라면서 “지난해 말 가스안전공사가 고압용기 재검사와 관련해 원격모니터링제도를 시행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내압검사 등 검사강화로 인해 비용이 크게 상승해 재검사비를 인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내압검사설비를 보강하는 데 5억원 이상 소요되고 내압검사를 수행함으로써 검사비를 올리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혼합가스, 고순도가스 등 각종 특수가스를 충전하는 용기의 경우 용도변경을 위해 각인을 새롭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각인비용의 추가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또 고순도 헬륨 등 가스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고압용기의 내부까지 쇼트를 치는 추세여서 별도작업으로 쇼트처리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경기지역 고압용기유통업체의 한 관계자는 “혼합가스, 고순도가스 등을 충전하는 용기는 신규로 구매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면서 “이처럼 고압용기를 구입하기 전에 쇼트, 각인 등 별도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 추가로 소요되는 비용도 크게 늘어 실제로 고압용기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고압가스업계에서는 고압용기를 구입할 때 용기용 밸브를 부착하는 것 외에도 혼합가스, 고순도가스 등을 충전할 경우 쇼트를 치거나 별도로 용도변경을 위해 각인을 새롭게 새겨야 함으로써 결국 고압용기 구입가격이 크게 상승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고압용기를 고압용기검사소에 보내 각인이나 쇼트를 칠 경우 추가로 드는 비용이 1만원에서 최대 3만원까지 더 들어 혼합가스 및 고순도가스 충전용 고압용기 가격에 큰 영향이 미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쇼트나 각인을 별도로 칠 경우 고압용기를 운반차량에 싣고 가스전문검사기관에 보내 작업을 한 다음 다시 운반차량에 싣고 와야 하는 등 시간이 엄청나게 소요돼 고압용기유통업계의 애로점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혼합가스와 고순도가스를 충전하는 용기와 일반적인 산업용가스를 충전하는 용기의 가격이 서로 차별화를 보이며, 대체로 가격이 상승하는 양상을 띨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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