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강동수 기자] 2016년 이후 미국 본토에서 누계 5건의 LNG 수출 프로젝트가 가동을 시작해 2019년 3분기까지 수출량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1% 증가한 2585만톤이 됐다.

지난해는 원유가격과 이에 연동한 다수의 장기계약 LNG가격이 2018년보다도 낮아졌지만, 미국과 유럽의 스팟 가스가격, 아시아의 스팟 LNG가격은 이보다도 훨씬 더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그 결과, 미국산 LNG가 아시아 시장에서 가격 측면의 우위를 가진 국면이 연출되어 10월의 무역통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아시아 각국의 평균 LNG 수입가격 또한 끌어내리는 효과를 가져왔다.

하지만, 미국 멕시코만에서 아시아 시장으로의 운송거리는 세계의 LNG 평균거리를 크게 상향하는 것으로 전체적인 LNG가격이 떨어지면 소비국이 부담하는 수송비용의 비율이 올라가게 된다. 따라서 앞으로 미국산 LNG의 유연성을 활용한 지역 간의 카고 스와프 등 수송을 최적화해야 하는 것이 과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FERC(미국 연방 에너지 규제위원회)는 텍사스주에서 새로 4건의 LNG 프로젝트의 건설을 승인했다. FERC는 올해 이미 7건의 LNG 프로젝트의 건설을 승인하고 있다. 이미 미국에서는 가동 시작했거나 투자 결정을 마친 안건의 용량이 연간 1억톤을 넘어서고 있는데, 여기에 연방 규제기관에 의한 건설 승인을 받거나 투자 결정이 미확보된 안건이 1.6억톤에 달하고 있다.

아울러 FERC는 미 서부해안에서 유일하게 심사 중인 조단 코브 프로젝트의 최종 환경영향평가(EIS)를 공표했다. EIS는 심사 수속의 진전을 보여 주는 중요한 단계이나 이것에는 많은 환경영향 관련 안건이 포함되어 있어 원활한 평가가 진행되는 것이 관건이다.

전 세계 LNG 수출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카타르의 국유회사인 카타르 페트롤리엄(QP)은 자국의 LNG 생산용량을 현재의 연간 7700만톤에서 2027년까지 64% 증가한 1억2600만톤으로 끌어올릴 것을 명백히 밝혔다. 매장량 조사 결과, 가스전의 생산층이 해양뿐만 아니라 육지 또한 크게 자리하고 있는 것이 밝혀졌다고 한다.

LNG 수출량에 있어 카타르를 뒤쫓고 있는 호주는 지난해 1~10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 증가한 6400만톤을 수출하는 한편, 차세대 프로젝트를 위해 사업 재편 및 기존의 LNG 설비에 대해 새로 원료 가스 조달 거래도 진행하고 있다. 이 중에서 스카보로 가스전 프로젝트에 관해 주관 사업자인 우드 사이드는 공동 사업자인 BHP와의 사이에서 스카보로 가스전의 가스를 우드사이드가 운영하는 프루트 LNG 증설설비에서 가공 처리하는 수수료에 합의했다. 생산개시는 2024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같은 것들로 볼 때, 2020년대 중반의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수요확대 또는 기존 계약의 재개 수요를 넘어서는 LNG 프로젝트 개발의 움직임은 지속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미 투자 결정을 마친 대형 LNG 프로젝트나 추진되고 있는 카타르, 동아프리카, 거기에 미국에서 연방정부에 의한 건설 허가를 받고 투자 결정이 미확보된 안건의 건설・개발 활동 및 앞으로의 LNG 마케팅이 착실히 진전되는가의 여부가 2020년의 주목할 만한 점이다.

동북아시아의 스팟 LNG 가격의 저하는 계속되고, 지난해 10월 말 이후 6달러를 밑돌아 1월 인도분이 6달러를 밑도는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근래 아시아의 LNG 수요 증가를 견인하고 있는 중국의 천연가스 수요는 지난해 1~10월 사이에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5% 증가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는 있지만, 소비량의 증가율의 속도는 줄어드는 상황이다. 중국의 무역통계에 따르면 같은 기간의 누계 LNG 수입량은 4770만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 정도 증가했다. 이 중국의 시장을 향해 지난 12월 초, 러시아로부터 파이프라인에 의한 가스공급이 개시됐고, LNG 시장에의 영향도 주목할 만하다.

소규모 LNG 이용 분야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상선 미츠이가 LNG 연료 페리 2척의 건조 계획을 명확히 했고, 가와사키 기선도 LNG 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 전용선 1척을 올해 가을에 준공을 목표로 건조 중이다. 가와사키 기선은 싱가포르에서도 싱가포르 최초의 LNG 연료공급선의 선박 관리계약을 싱가포르 케페르 옵션&마린과 쉘의 합병사업체 FueLNG와 체결했다.

인도에서는 주력 LNG 수입 기업인 페트로네트 LNG가 다헤지와 코치 두 터미널에 버스용 LNG 충전소를 설치한 것이 밝혀졌다. 프랑스에서는 상선 미츠이・토탈이 마르세이유 지역에서의 LNG 연료 공급선의 용선계약을 체결하고, 토탈은 컨테이너선을 위한 LNG 연료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독일에서는 폭스바겐이 올해 1월부터 LNG연료자동차 운반선 2척을 북미와 유럽에 걸쳐 운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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