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길) 락 不(아닐) 불 (생각할) 사 蜀(나라이름) 
 

낙불사촉
의미 ‘즐거움에 젖어 촉(蜀)땅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
쾌락 또는 향락에 빠져 자신의 본분을 망각하는 어리석음을 비유함

 

유래 중국 삼국시대 말 촉나라 황제 유비가 죽자 그의 아들 유선(劉禪)이 뒤를 이었다. 제갈량마저 세상을 떠나자 무능한 유선은 결국 나라를 보전하지 못하고 위(魏)나라에 항복했다. 위나라 왕은 유선을 안락공(安樂公)으로 봉하고, 위의 도읍에 살게 하였는데, 어느 날 위의 대장군 사마소(司馬昭)가 유선을 초대하고 연회를 열어 촉나라의 음악을 연주하게 하였다. 유선을 수행한 촉의 옛 신하들은 모두 그 음악을 듣고 고향 생각과 망국의 애틋한 기색이 역력하였으나, 유선만은 전혀 슬픈 기색이 없이 연회를 즐기고 있었다. 사마소가 그 모습을 보고 부하 가충(賈充)에게 “사람이 저리도 무정하니, 설령 제갈량이 살아 있더라도 오래 보좌할 수 없겠거늘 하물며 강유(姜維) 정도야 말해 무엇하겠나”며 혀를 찼다.
사마소는 마냥 즐거워하는 유선에게 “고국 촉나라가 그립지 않소?”라고 묻자 유선은 “이렇게 즐거우니 촉나라는 생각나지 않습니다(此間樂,不思蜀)”라고 대답하였다고 하니 유선의 사람 됨됨이를 알만 하다.

 

응용 가난의 굴레를 벗고, 후대의 풍요로운 삶을 위하여 모진고생을 다해 왔는데…이런 우리들을 ‘꼰대 세대’라고 한다. 지금 나라 사정은 누란지위인데 TV만 틀면 먹고, 놀고, 노래하고… 미래를 짊어질 젊은이들이 아무 생각 없이 낙불사촉 하고 있으니 참으로 통탄할 일이다.

양영근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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