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키 동남부의 도르티욜에서 가동 중인 FSRU ‘MOL FSRU Challenger’(사진 왼쪽, 대우조선해양 건조)

[가스신문=강동수 기자] 가스생산국 러시아와 소비국인 유럽 각국을 연결하는 파이프라인은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경우가 많다. 양국의 관계악화로 2019년부터 파이프라인의 건설이 진행되고 있는 터키쉬 스트림 등 터키를 경유하는 루트를 이용하게 됐다.

아제르바이잔 등의 가스생산국과의 사이에 트랜스 아나톨리아 파이프라인(TANAP)을 개통하고 터키는 에너지 연결 통로로써 그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하게 됐다. 또한 터키도 가스전의 개발에 힘쓰고 있어 2척의 굴착선을 건조하고 있으며, 건국 100주년이 되는 2023년에 생산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터키의 무역은 유럽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데, 수출입액의 40~50%를 점하고 있고, 유럽의 생산 거점으로써의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그중에서 2016년에는 혹한으로 일반 가정용 가스의 수요가 급증하여 산업용 가스의 수요가 제한되는 부득이한 상황이 전개됐다. 이에 따라 전력원의 확보가 주요 과제로 부각됐다.

주요 공급원인 러시아와는 밀월관계이나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보장이 없어 천연가스와 LNG 수입처의 다양화도 또 다른 과제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우호국인 카타르로부터 LNG를 수입하는 등 현재 4개의 LNG 수입기지를 가동하고 있으며, 일본 상선 미츠이의 FSRU(해양 저장 재액화설비)도 그중 하나이다.

상선 미츠이 그룹은 터키와 그 주변 국가와의 관계 개선을 도모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전개할 목적으로 2017년 6월 주재원 사무소를 개설했다. 2016년에는 터키에서 군부 쿠데타와 테러 등이 일어나서 해외로부터의 투자도 격감하는 가운데 진출했지만, 순조롭게 정착했다. 2017년 9월에는 천연가스 관련 사업을 담당하는 준 국영기업인 BOTAS에 대하여 FSRU의 정기 용선계약을 체결하고, 세계 최대의 FSRU가 터키에서 가동을 개시했다. 지난해에는 발전선 사업을 하는 카라데니즈와 공동으로 LNG 발전 사업을 전개하기로 합의했고, 앞으로도 여러 사업영역에서 터키의 기업과 관계를 이어나가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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