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오 메탄 100%를 어필하는 CNG퓨얼스충전소

[가스신문=강동수 기자] 영국의 바이오 메탄의 원료는 축산물에서 발생하는 오물을 이용하는 것이 많은 양을 차지한다. 영국에서는 제도상으로 배설물이나 음식물 쓰레기 등으로부터 생산하는 바이오가스는 곡물에서 발생하는 것보다 CO₂ 삭감효과를 2배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설물을 바이오 메탄으로 이용하는 것은 축산업에 있어 CO₂ 배출을 줄이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생산된 바이오 메탄은 도시가스배관에 주입하여 천연가스와 혼합되어 도시가스로 이용되고 있다. 영국 내에서는 100개 이상의 바이오 메탄 플랜트가 있는데 매년 10~20개소가 증가하고 있고, 약 90개소에서 배관 주입이 이루어지고 있다.

영국에는 바이오 에탄올이나 바이오 메탄 등의 여러 바이오계 연료가 생산되고 있는데 바이오 메탄의 생산량이 가장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와 같은 바이오 연로를 수송용 신재생에너지로 이용 촉진시키기 위해 ‘신재생 수송용 연료 도입 의무(RTFO)’를 제도화하고 있다. RTFO의 대상으로 인정된 바이오 연료의 생산사업자는 인정증서의 발행이 가능하다.

바이오 연료를 도입하면 구매량에 상당하는 증서를 생산자로부터 발급받는다. 증서는 양도도 가능하다. RTFO에서는 영국 내에서 일정량 이상의 수송용 연료 공급사업자에게 신재생에너지를 연료로 한 공급을 의무화하여 공급 의무를 달성하지 못한 경우, 영국 교통부에 벌금을 내야 한다. 수송용 연료 공급사업자는 공급 의무에 부족한 양을 증서를 구매함으로써 벌금을 면제받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CNG충전소의 건설·운영회사 CNG퓨얼스는 판매하는 CNG의 100%를 바이오 메탄을 원료로 하는 것을 판매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가스는 배관망에 바이오 메탄을 주입하고 있는 생산자로부터 매입하고 있다.

CNG 퓨얼스의 CNG 충전소는 도시가스 배관망의 가스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가스와 물리적으로 같지만, 생산자의 바이오 메탄의 주입량과 동일량을 구매함으로써 100% 바이오 메탄으로 본다는 개념이다. 바이오 메탄 생산자로부터의 구입량과 판매량이 동일한가를 조사하는 행정기관의 감사를 3개월마다 받고 있다.

CNG 트럭에 공급하는 바이오 메탄은 급격히 증가할 전망으로 영국 외에도 스웨덴이나 오스트리아 등 EU 내에서 조달을 늘리는 계획으로 5년 후에는 50%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CO₂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승용차나 중소형 화물차는 전기자동차(EV)와 연료전지가 유망하다. 하지만 EV의 대형화는 배터리의 대형화도 동반하기 때문에 현재의 기술로는 화물을 적재하는 공간이 줄거나 없어지게 된다. 따라서 대형차에 있어서는 CO₂배출량이 적은 바이오 메탄의 이용 확대가 현실적인 대책이라 할 수 있다. 영국 정부가 목표하고 있는 2050년에 CO₂ 배출량을 제로로 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는 배관 주입에 수소를 이용하는 것도 고려되는 사항이다.

배관에 주입한 바이오 메탄은 가정용의 열원으로도 이용 가능하여 영국 교통부는 가정용의 열원 이용에도 보조금을 지급(2021년까지 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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