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중테크가 개발한 3중 효용 흡수식 200RT급 냉동기 시제품

[가스신문=양인범 기자] 흡수식 냉온수기 전문기업인 삼중테크㈜(대표 최종완)가 국내 최초로 3중 효용 흡수식 신기술 개발에 성공해 주목된다.

삼중테크가 개발한 이번 기술은 ‘3중 재생을 이용한 흡수식 냉온수기의 가스소모량 절감 기술’로 지난 2015년 12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만 4년간 정부 과제로 진행된 연구개발의 성과물이다. 이 과제는 삼중테크 연구원들과 대학교, 연구기관의 인원 등 총 40여명이 수행했다.

현재 국내 관련 시장에서 냉동기는 흡수식과 압축식이 있는데 압축식은 전기를 주로 쓰고, 흡수식은 가스를 사용한다.

압축식(전기식) 냉동기는 전기를 에너지원으로 하고 프레온계의 냉매를 쓰기에 지구온난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또한 전력을 직접 소모하기에 전력피크에도 지대한 영향이 간다.

반면 가스 직화식 흡수식 냉동기는 도시가스를 에너지원으로 하고, 물을 냉매로 쓴다. 서강대 가스냉방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스식 냉동기를 쓰면 1RT당 0.76㎾의 전력대체효과가 생긴다고 한다.

때문에 가스냉방 기술개발은 국가적 에너지원의 합리적 이용을 위해 요구되온 기술이다. 또한 도시가스와 전기의 계절별 불균형을 해소하고, 가스냉방시 운전비 및 투자비 절감이 가능해 질 수 있어 기술개발이 필요한 분야다.

특히 2040년까지 진행되는 3차 에너지기본계획에는 에너지 소비효율을 38% 개선하고, 비전력 냉방을 보급확대하는 계획이다. 3중 효용 흡수식 기술은 이러한 배경에서 연구·개발이 시작됐다.

3중 효용 흡수식은 1중, 2중 효용과 비교해 재생기가 3개(저온, 중온, 고온)고 COP가 1.65 이상을 기록해 가장 높은 효율을 갖는다. 고온부 온도는 200℃내외이고 고온부 압력은 2bar 내외로 대기압 이상이다.

현재 3중 효용 가스흡수식 기술은 해외에서도 일본 가와사키사만 유일하게 상용화에 성공했는데, COP1.6, 300RT 이하 제품을 출시해 판매 중이다. 반면, 미국에서는 현재 이 기술에 대한 개발이 보류된 상태다.

삼중테크는 이 기술을 적용한 3중 효용 흡수식 냉동기를 개발했다.

이 시제품은 냉동능력 200.4RT와 COP 1.65를 달성했다. 또한 IPLV(Integrated Part Load Value : 통합성능계수) 1.75 및 배기가스 부문에서는 국내 저녹스 기준을 달성했다.

삼중테크는 현재 이 제품의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6월까지는 준비를 마치고, 하반기부터 판매도 계획 중이다.

삼중테크의 창원연구소 우성민 팀장은 “삼중테크가 개발한 기술은 세계에서 일본에 이은 2번째 기술이며, 2중 효용 기술에 비해 운전비와 CO2배출량 모두 22% 정도 절감할 수 있다”며 “정부가 추구하는 비전기식 냉방을 늘리는 정책에 부합하는 기술이니만큼, 관련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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