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양인범 기자] 정부가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맞아 국제표준화를 선점하기 위해 국내 산학연 민간 전문가들의 국제표준화 활동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이승우)은 12일 △민간 표준 전문가의 국제표준화기구(ISO, IEC) 기술위원회 회의 참가 △국제표준화 회의 국내 개최 △국제표준화기구 기술위원회 의장·간사 활동 지원 등의 내용이 담긴 ‘2020년도 국제표준활동 지원계획’을 수립해 발표했다.

발표된 지원계획에 따르면 올해 국제표준화기구 기술위원회(분과위원회, 작업반 포함)회의에 산학연 민간 전문가 등 연간 320명이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국제표준화 기술위원회 회의 및 관련 대응 회의도 연간 30회를 국내에서 개최한다.

지원계획은 차세대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DNA(Data, Network, AI)와 BIG3(바이오, 미래차, 시스템반도체)를 비롯한 혁신 산업분야의 국제표준화 활동을 중점 지원하는 방안과 표준화기구에도 공적 국제표준(ISO, IEC)과 연계해 스타트업·중소중견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사실상표준화 전략 협의체’를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국제표준화기구(ISO) 총회에서 한국이 이사국 진출에 성공하면서 양대 국제표준화기구의 정책 이사회에 모두 진출한 만큼, 선진국과 개도국을 잇는 가교 역할과 신북방·신남방, 아프리카 지역 회원국 등과의 표준화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표원은 한중일 3개국이 참여하는 동북아표준협력포럼(5월)과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YP 교육프로그램(5월), 국제표준올림피아드(8월) 등의 행사를 국내에서 개최하고, 태평양지역표준협의회(PASC) 총회(5월, 러시아), 아프리카표준화기구(ARSO) 총회(6월, 우간다) 및 한-독 표준협력대화(9월, 독일)에도 참가한다.

또한 국표원은 국제표준화기구에서 임원으로 활동하는 민간전문가들이 한국의 표준 정책을 반영하고 한국 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지원하는 표준 외교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국제표준리더스클럽’을 운영해 국제표준화 동향 공유 및 교류협력 할 수 있도록 세미나와 성과보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국제표준화기구에서 활동하는 한국 임원 수임자는 2002년 10명 수준에서 매년 증가해 2019년말 현재 총 216명에 달하며, 기술위원회 의장 20명, 간사 29명, 컨비너(작업반 의장) 167명이 활동하고 있다.

한편, 기술위원회에 참여하는 민간전문가 중 가스부문은 가스안전 분야에서 2명, 액화천연가스(LNG) 설비 및 장비 분야에서 1명의 전문가가 참여할 예정이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혁신산업의 국제표준화를 주도해 나가기 위해서는 기업을 비롯한 민간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며 “산학연 민간전문가들이 국제 무대에서 경험과 네트워크를 충분히 쌓아 글로벌 표준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여, 2023년까지 국제표준 제안 300종, 의장단 진출 60명 달성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