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코그린콘덴싱 보일러

[가스신문=양인범 기자] ‘책임, 변화, 헌신’을 핵심가치로 삼는 산업용보일러 전문기업 ㈜대열보일러(대표 신국호)가 오는 3월 21일로 창립 50주년을 맞아 재도약을 꿈꾼다.

대열보일러는 1970년 창업 이래 산업용 친환경·고효율 보일러를 꾸준히 연구, 개발, 생산하며 지난해 매출규모를 700억원까지 성장시켰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 2014년 3월 베트남 하노이 사무소 개소를 시작으로 5년여간 베트남 고객들에게 대열보일러의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해왔고, 지난해 10월 생산효율과 생산성 증대를 위해 베트남 현지법인 및 생산공장도 설립했다. 이 곳에서는 올해 상반기부터 제품 생산을 위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며, 현지 직원들의 인성교육과 기술교육, 생산설비의 운영, 보일러의 A/S 교육 등으로 고객 맞이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대열보일러의 주력품목은 노통연관식보일러다. 독일 지멘스(Siemens)사의 보일러 및 버너 제어기술을 적용한 LMV5 시스템과 초저녹스 버너를 장착해 대열보일러의 노통연관식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소 난이도가 높은 보일러 제어기술을 운전자 입장에서 편리하게 설계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온실가스 배출저감 기술도 세계 최고수준까지 끌어올렸다.

현재 국내 산업용 보일러 제조업체는 크게 3개사(대열보일러, 부스타, 미우라공업)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그마저도 관류보일러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 가운데 20ton/h의 초대형 노통연관보일러를 제작해 패키지형태로 공급 가능한 곳은 대열보일러가 거의 유일하다.

50년간 산업용 보일러 부문에서 기술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대열보일러는 고객의 만족도 향상을 위해서도 힘을 쏟고 있다. 전국 17개의 영업소를 통해 관련 시장에 요구사항 대응 및 영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A/S 등을 담당하는 고객지원센터도 전국 19개소에 달한다.

대열보일러가 5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꾸준히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끊임없이 보일러 기술을 연구하고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다.

1980년대 국내 보일러 시장에는 영국, 일본 기업들의 기술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1989년 수퍼미니보일러(초소형노통연관식)를 대열보일러가 국내에서 최초 개발하고, 이후 1995년 콘덴싱보일러를 개발해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이외에도 1990년대부터 꾸준히 콘덴싱보일러 기술을 개발, 2004년에는 인버터 콘덴싱보일러까지 개발했으며, 2012년에는 녹색기술인증을 받아 친환경 기술을 인정받았다.

녹색기술인증은 2012년을 시작으로 2013년에는 배열회수 열교환기 장착 산업용 보일러 고효율화 기술에 대해서 받았고, 같은 해 10월에는 콘덴싱보일러 2가지 제품에 대해서 녹색기술제품확인서를 획득했다.

또한 대열보일러는 1998년 ISO9001 인증을 획득한데 이어, 2005년에는 ISO140001 인증을 획득했다. 2011년에는 러시아 국가표준위원회(GOST) 인증을 획득했고, 2012년에는 미국기계기술자협회(ASME) 인증도 획득해 해외수출의 초석을 만들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대열보일러는 2005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산업포장을 수상했고, 2015년에는 산업부장관 표창, 2016년에는 대통령표창을 받으며 국내 산업용 보일러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대열보일러의 국내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김재혁 사장은 “노통연관식 보일러 부문에서 대열보일러이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지금까지의 50년에 만족하지 않고, 향후 50년을 나아갈 수 있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베트남 호치민 공장 전경
▲ 안산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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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주)대열보일러 김재혁 사장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경영 추구

▲ 대열보일러 김재혁 사장

첫 직장 대열에서 35년 근속
직원들에 평생직장 꿈 키워

 

▲ 대열보일러의 창립 50주년을 축하하며, 반세기를 이어온 감회를 말한다면?
- 기업이 50주년을 맞이한다는 것은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그 자체에 무한한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 저희 대열보일러는 지난 1970년 3월 21일 신춘식 회장이 창립한 이래 1980년대 초반부터 외국기업들과 기술제휴를 해서 관류보일러는 일본기업, 투인보일러는 유럽기업과 기술제휴를 꾸준히 해 기술을 개발했다.
신춘식 회장은 서울대 기계공학과 출신으로, 냉난방공조 기술사 국내 1호 자격을 가지고 있다. 올해 83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엔지니어 업무를 수행 중이다.
대열보일러는 주로 노통연관식보일러를 꾸준히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이렇게 50년을 지속해왔다는 것은 결국 고객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 대열보일러의 조직 구성과 사업장소개를 한다면?
- 대열보일러는 현재 신춘식 회장, 신국호 부회장(대표이사), 김재혁 사장 체제이며, 서울의 영업본부와 안산의 생산 공장을 포함해 국내 직원은 현재 총원 95명이다. 또한 베트남 현지에는 한국인 직원 9명과 베트남 직원 9명, 총 18명이 근무하고 있다.

▲ 사장을 역임한지는 얼마나 됐으며 경영방침은 무엇인가?
- 군대를 제대하고 첫 직장이 대열보일러였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35년간 대열보일러에서만 일했고, 지난해부터 사장에 취임해 업무를 수행 중이다. 경영방침은 후배들에게 보일러업계에서 우뚝 설 수 있는 회사, 자랑스러운 회사로 자리매김하도록 하는 것이다. 직원들은 모두 후배이기에 회사와 고객이 함께 성장하는 것이다.

▲ 대열보일러가 추진하는 후생복리와 사회봉사활동을 소개하면?
- 대열보일러은 중소기업이지만 전 직원들에게 필요할 때 회사 차량을 지급하고, 연료비도 지원한다. 또한, 자녀 학자금과 대학입학 등록금도 일부 지원한다.
장기근속자에 대해서는 10년 단위로 포상하고 있으며, 각 부서의 우수사원들을 5명씩 뽑아서 유럽의 ISH(International trade fair for sanitation, heating and air)전시회에 일주일간 연수를 보낸다. 또한 베트남에 있는 대열보일러 공장 투어를 주기적으로 하면서 베트남에 있는 삼성, 화승, 코오롱 등의 공장 견학도 한다.
사회봉사 활동은 안산시에 있는 외국인 근로자 시설에 보일러를 지원하면서, 안산지역 사회에 꾸준히 봉사를 하고 있다.

▲ 향후 회사의 투자 및 사업계획은 어떠한지?
- 현재 대열보일러는 신국호 부회장이 맡은 후 러시아 지사를 설립하고, 베트남 지사 법인화를 하면서 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다. 베트남에 진출한 가장 큰 이유는 국내보일러의 성능이 유럽기술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뒤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미얀마, 라오스 등에 고효율 보일러를 수출하기 위해서다. 또한 SK가스와 협력해 가스판매 사업도 하고 있다.
다만, 대열보일러를 비롯한 보일러 회사들은 책임감을 갖고 친환경적인 보일러를 개발해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잊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 산업용보일러 시장에서 대열보일러가 향후 어떤 역할을 하기를 원하는지?
- 국내 산업용보일러시장은 현재 3,500억원 정도에서 큰 변동이 없다. 국내 건설 경기에 많은 영향을 받는 업종이라 최근에는 산업용 보일러시장이 침체된 상황이다. 대열보일러는 50주년을 맞아 앞으로 산업용보일러시장의 선두주자로 우뚝 서고자 한다. 올해 850억 매출, 내년 1,000억 매출 목표로 회사의 역량을 모으고 있다.
또한 베트남 공장을 필두로 개발도상국들에 수출을 하면서, 선진국의 제품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에 도달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 정부나 가스업계에 하고 싶은 말은?
- 산업을 사람에 비유할 때, 보일러는 혈관의 역할을 한다. 보일러를 통해 열을 공급하는 것은 사람의 혈액을 공급하는 것과 같다. 그런데 국내 산업용보일러 시장은 과당경쟁이 난무하고, 업계 내의 공조와 정부의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 부분은 공조설비업계와 비교해봐도 확실히 알 수 있다.
1970~1980년대는 난방이 우선이었는데, 요즘은 난방시장이 위축이 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국내업계의 제품을 활용할 수 있는 정책 등의 정부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가스업계에서도 더 많은 공조가 필요하다.

▲ 끝으로 강조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대열보일러는 앞으로 국내 산업용보일러시장에서 친환경·고효율 두 가지 핵심요소를 모두 만족하는 기술을 선보이는 등 앞서가는 회사가 되도록 전직원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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