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표준으로 제정중인 3종의 AHRI표준

[가스신문=양인범 기자]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회장 노환용, 이하 KRAIA)와 미국냉동공조협회(회장 스티븐 유렉, 이하 AHRI)는 최근 미국 올란도 오렌지카운티 컨벤션 센터에서 표준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의 주요 골자는 한국과 북미대륙 나아가 전 세계적으로 냉난방·환기·냉동(Heating, Ventilation, Air Conditioning, and Refrigeration, HVACR)분야 표준의 부합화와 제품인증 개발을 촉진시키기 위한 양 기관 간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자는 것이다.

협약서에는 KRAIA가 한국 내에서 AHRI 표준을 독점으로 보급활용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협약체결의 후속 조치로 양 기관은 실무회의를 결성하고 정기적으로 양국 표준·인증의 발전을 위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상호 협력 활동으로는 먼저 KRAIA가 독자 개발해 단체표준 제정 진행 중인 ‘시스템 에어컨 종합세척 서비스’ 표준(안)에 대해 AHRI측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이 서비스 표준화가 미도입 단계다.

이외에도 KRAIA가 독자 개발 예정인 ‘미세먼지 대응 공조시스템 표준’ 을 AHRI 표준에 반영토록 추진할 계획이다. KRAIA는 냉동공조분야 150여개 회원사로 구성된 국내 관련산업체의 대표단체로서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냉동공조분야 표준개발협력기관(COSD)으로 지정받아 표준화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협약체결을 계기로 KRAIA는 AHRI표준을 부합화하거나 또는 참조해 국내 표준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며, 그 첫걸음으로 3종의 AHRI표준을 국내 단체표준으로의 제정을 진행 중이다. <표 참조>

해외 수출시장에서는 물론 국내에서도 AHRI인증을 요구하는 사례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AHRI 표준과 부합하는 국내 표준·인증의 도입이 실행되면 국내 업체들이 조달이나 프로젝트 참여 시 해외 인증을 취득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게 된다.

이번 협약 체결을 주도한 KRAIA의 노환용 회장은 “냉동공조 산업은 국내적으로는 미세먼지, 국제적으로는 냉매의 회수에 대한 이슈가 있는 상황인바, 우리제품의 국제화 지수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표준기술의 기반이 마련됐다”며 “객관화, 표준화된 장비 사용으로 산업계 신뢰를 향상시키고, 이로부터 산업발전과 매출증대, 고용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 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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