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충전소 플랜트를 짓기 위해서는 압축기를 비롯해 밸브와 피팅 등 여러 제품과 부품이 필요하다. 올해도 정부는 예산 확보를 통해 117개소의 수소충전소를 건설한다는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충전소 건설에 변수가 생겼다고 한다. 수소충전소에 꼭 필요한 수동밸브(볼밸브, 니들밸브)와 체크밸브, 유량조절밸브 등 3종의 밸브가  KS인증 문제로 당장 공급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다. 정부가 2017년 고압가스안전관리법을 개정해 인증제도를 도입, 지난해 11월부터 적용키로 했다고 한다. 그 이후 관련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 통합고시 개정으로 인증대상 설비를 구체화했고 이들 밸브는 KS인증을 취득해야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말까지 기술검토가 완료된 충전소까지만 인증 전 제품 사용이 가능하고 그 이후 기술검토 대상 충전소는 KS 인증받은 밸브를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올해 117개소 충전소 중 98개소는 인증 밸브를 사용해야 하는데 제품 검사와 공장심사 등의 여러 과정을 볼 때 6월이 되어야 인증제품 공급이 가능하다는 결론이다. 인증과정에서 단 한 번에 합격한다면 다행이지만 불합격 시에는 제품공급이 더욱 늦어지고 올해 충전소 진행에도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걱정하고 있다.

따라서 그동안의 이유를 차치하고서라도 원활한 수소충전소 진행을 위해서는 정부와 검사기관, 업계가 합리적인 대책을 강구하면서 별도의 유예기간을 검토해야만 수소충전소 계획도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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