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강동수 기자] 일본 에어워터는 지난달 저장탱크와 기화기를 일체화한 LNG 새틀라이트 설비 ‘V 새틀라이트’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설비의 5분의 1로 설치 공간을 대폭적으로 줄임과 동시에 유지 보수 비용도 크게 절감했다. 지금까지 설치 공간의 부족 등으로 LNG 전환이 어려웠던 중소규모의 기존 공장에 대해 올해 20기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산화탄소 삭감이라는 세계적 흐름 속에 사용하는 연료를 석탄에서 천연가스로 전환하는 공장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가스 배관이 설치되지 않은 지역에서는 LNG 새틀라이트 설비를 설치해 천연가스로 전환하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에너지 사용이 큰 대형 공장에서만 LNG를 도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LNG 새틀라이트 설비는 석유 탱크와 공급 설비보다 큰 설치 면적을 요구하는데 중소규모의 기존 공장에는 공간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금까지는 천연가스 도입을 희망해도 설치 면적이 부족해서 설비를 설치하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에 에어워터는 연간 1000톤 전후의 LNG를 사용하는 소규모의 기존 공장을 대상으로 V-새틀라이트를 개발했다.

지금까지의 LNG 새틀라이트 설비는 LNG저장탱크와 기화기 각각의 설치 장소가 필요하지만, V-새틀라이트는 80kl의 LNG저장탱크 밑에 기화능력이 시간당 600kg의 전열온수식 기화기와 보일러를 합체, 설치 면적을 줄였다. 콤팩트한 온수식 기화기 개발에는 독자 개발한 소형 질소발생장치 ‘V1X’의 설계 공정과 기술을 활용해 기화 능력과 내구성이 뛰어난 마이크로 채널 방식을 채택했다.

그 결과 V 새틀라이트는 세로 5m, 가로 6m의 공간만 있으면 설치할 수 있다. 운전 개시 후에도 신형 온수식 기화기는 구조상 검사가 내압검사가 필요 없고 간단한 검사로 운용이 가능하다. 기존 방식의 기화기는 검사에 3~4일이 필요하지만 새로운 설비는 반나절이면 되므로 유지 보수 비용도 기존의 30~50%를 절약할 수 있다.

설비를 유닛화하고 회사 공장에서 출하하여 현지에서의 설치 공사는 기존의 3분의 1로 단축(기초공사는 제외)시켰다. V-새틀라이트 1호기는 나가노현 마츠모토 시내의 식품 공장에 작년 12월에 도입되어 운용하고 있다.

에어워터는 지금까지 LNG 새틀라이트 설비의 엔지니어링 사업과 LNG 로리, 탱크 컨테이너의 제조・판매, LNG 수송 사업 등을 통해 도시가스 사업자와 전력 회사와 깊은 관계를 맺어 왔다. 그 루트를 활용하여 V 새틀라이트도 도시 한 가스 사업자와 전력 회사를 통한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환경 의식이 높은 식품 공장 등에서의 도입을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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