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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코로나19 바이러스사태와 우리 가스산업아주대 에너지경제학 최기련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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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6호] 승인 2020.02.26  23: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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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최대관심사는 기후변화문제를 넘어 단연 ‘코로나 19’로 명명된 신종 바이러스 질병이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질병 유행을 넘어 사람과 물자의 국제교류를 제한하여 건전한 글로벌 경제사회성장에 갈수록 큰 폐해를 줄 것 같다.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5%대 유지가 위험할 수도 있다. 국제원유가격도 올해 들어 15% 이상 하락하였다.

특히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1년 새 절반 수준으로 급락하였다. 이달 초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LNG 선물 1월말 가격은 이날 100만BTU(1BTU=252㎈)당 2.35달러를 기록하여 지난해 11월 말 4.83달러에서 반값 이상으로 내렸다. 이는 올해 기온이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이 그 주원인이지만 유례없고 ‘비정상적인’ 하락이다.

또 다른 원인은 미국 중심으로 한 공급증가세이다. 따라서 이번 ‘코로나’사태로 ‘비정상적인’하락 장세가 더 길게 지속될 우려가 있다. LNG 가격이 100만BTU당 2달러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더욱이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올 1·4분기 국제석유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비관적 에너지시장 전망은 이번 사태가 중국의 서비스업은 물론 제조업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우리 한국은행도 과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태 당시 중국 경제는 소비 충격을 투자가 흡수하면서 단기간 성장세를 회복했지만 지금은 그때보다 중국이나 세계 전체 사정이 더 안 좋다고 하였다.

물론 이번 사태는 질병확산(Pandemic) 모형에 의하면 큰 단기 폐해를 남기지만 결국 종식될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가 이기주의가 더욱 극성을 부리는 데 따른 ‘부정적 장기파급효과’이다.

특히 개별 소유권이 확정되지 않은 지구환경에 대한 착취적 남용이 극대화되어 현존 인류문명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공유지(Common)의 비극̓이 가장 큰 걱정이다. 이럴 경우는 세계 모든 나라의 정책실패로 연계되고, 나아가 UN 등 국제기구 역할의 실패로 귀결될 수 있다.

따라서 기후변화문제의 80% 이상의 원인을 제공하는 에너지문제 해결은 더욱 힘들어진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UN 등 여러 연구결과로 지구 대기온도는 현재 상황에서는 2100년까지 산업화 이전에 비해 3°C 이상 상승할 것 같다. 이 수준은 인류문명 지속의 전제조건으로 파리협정에서 제시된 2°C를 훨씬 초과한다.

이 문제해결의 유일한 방도는 2050년까지 ‘청정(Clean)전력’ 생산속도를 3~4배 높여 ‘탈탄소(Zero-Carbon)’ 단계에 도달하는 것이 최근 학계 의견이다. 이는 에너지시스템의 급격한 ‘전력화’현상 때문이다. 지금 세계 최종에너지구조에서 전력 비중은 약 20%인 23,000 Twh 수준에 지나지 않지만 2050년에는 최종에너지의 65~70%에 달해야만 탈탄소화가 본격화될 수 있다.

이럴 경우 지금의 주종에너지인 화석연료는 전체의 20% 수준만을 감당하고 수소, 암모니아 등 합성연료도 12~15% 수준만을 담당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관심이 많은 태양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도 청정전력으로 전환효율과 경제성에 따라 그 생존의 관건이 된다.

이러한 여건 아래 우리 가스산업은 천연가스발전이 ‘청정전력’범주에 속하는지를 면밀히 검토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 갈수록 신재생발전이 청정발전 영역에서 가스발전을 축출하고 있다.

심지어 오염배출을 극소화하는 신형 석탄발전도 가스발전을 축출할 기세이다. 앞날이 보이지 않는다. 가스업계 지도층 여러분들이 이러한 비상사태를 얼마나 인식하고 계시는지요? 돈 퍼붓는 세계가스총회 잔치에나 신경 쓸 시기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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