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Shell)은 LNG시장의 트렌드와 수요 및 공급전망을 담은 ‘LNG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런데 글로벌 LNG시장과 우리나라 도시가스 시장의 성적표가 역행하고 있어 아쉬움을 던져 준다.

쉘에 따르면 2019년 글로벌 LNG수요는 전년 대비 12.5% 증가한 3억 5,900만톤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4,000만톤 가량의 신규 LNG물량이 시장에 공급, 소비됐다. 또 장기적 수요증가 전망과 함께 연간 최대 규모인 7,100만톤의 신규 투자결정 성과도 거두었다.

반면 지난 해 우리나라 도시가스 시장의 실적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수도권 7개사(삼천리, 서울도시가스, 코원에너지서비스, 예스코, 대륜이엔에스, 인천도시가스, 귀뚜라미에너지)의 지난 해 누계 판매량은 110억7715㎥로 2018년보다 6억㎥ 이상 줄어 평균 5.6%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시장의 증가 이유는 구매자들의 편의가 증대됐다는 점, 대기질 향상을 위해 석탄에서 가스로 연료전환이 이뤄지며 가스의 역할이 커졌다는 점 등이다.

반면 우리나라 도시가스 시장의 실적 하락은 신규 수요개발의 한계와 따뜻한 동절기(11월~12월), 전기취사 및 난방 등 전기사용 세대의 급증이 주요인이다.

올해의 상황도 결코 녹록치 않다. 국내 도시가스사들과 한국가스공사는 한마음으로 국내 도시가스 판매량 회복과 활로를 찾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 다양한 수요확대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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