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박귀철 기자] “평소 욕심 없이 바쁘게 일하다가 약간의 시간이 나면 산책하고 음악 듣고, 어쩌다 멋진 시상이 떠오르면 한 줄의 글을 쓴다는 것이 돈이 생기는 것보다 더 즐겁고 행복하게 느껴 왔습니다. 그런데 협회장에 선출된 후 양어깨를 짓누르는 중압감을 느낍니다.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해서 경남협회의 발전에 기여하겠습니다.”

지난달 24일 경남 창원시 아리랑관광호텔에서 열린 한국엘피가스판매협회 경남협회 2020년 정기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된 구자열 회장(62·밀양무안가스 대표)은 당선 소감을 이렇게 밝히며 4년간 봉사하는 자세로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회장에 출마하면서 ‘모든 허례허식을 걷어치우고 현실에 맞게 내실을 기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협회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임기 초반에는 특별히 다른 목표를 거창하게 세우기보다 회원 영입에 발 벗고 나서겠다는 각오다.

“LPG판매업소 개개인이 하나의 협회가 되고 중앙조직이 되는 것입니다. 첫째도 회원 영입이고 둘째도 회원 영입입니다. 회원은 지방협회의 존립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LPG 정책과 제도에 관한 문제는 중앙회와 긴밀하게 협력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기술위원회 활동을 통하여 주장해온 많은 이슈를 꾸준하게 살려 나갈 계획입니다.”

현재 경남에는 약 630개소의 LPG판매업소가 있으나 회원 가입은 불과 107개소에 불과하다는 그는 올해 최소한 150개소 이상은 가입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판매업소 대표들이 왜 그렇게 무관심한지 모르겠습니다. 무슨 패배주의자도 아니고 말이죠. 따라서 진정성을 보여줌으로써 협회의 필요성을 역설하겠습니다. 그동안 우리 LPG판매업자들이 많은 피해를 보지 않았습니까. 조직화된 힘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우리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튼튼한 울타리를 만들어 보호하자고 호소할 것입니다. 회원 영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경남 전체의 단합대회를 1년에 1회씩 할 계획입니다.”

LPG는 저비용 고효율의 국민 연료로 장점이 많다며 지금까지 단 한 명의 소비자라도 최선의 서비스를 해왔고 앞으로도 꼭 필요한 에너지로 발전할 것이라는 구자열 회장은 현재 진행 중인 도시가스 200만 가구 확대 사업과 마을단위나 군단위 LPG배관망사업이 계속 추진되어 나간다면 판매업자들의 생존권이 없어지는 만큼 협회를 중심으로 뭉쳐서 폐업보상, 영업손실보상, 전업지원금 제도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이 직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생활하고 있는데 우리를 대변하는 단체에 가입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말이 되나요. 협회 미가입 지회부터 방문할 것입니다.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서면 협회 차원의 시공팀을 만들어 운용할 것입니다. 경남지역의 많은 사업자들이 1인 사업자로 가스공급은 혼자서도 가능하지만 간혹 가스시공이 발생하면 난감하므로 시공팀이 있으면 업무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봅니다.”

1996년 5월 LPG판매업계에 발을 내디딘 구자열 회장은 밀양시 지회장을 역임했고, 2012년부터 ‘가스안전보안관’으로 활동 중이며, 2014년부터는 중앙회기술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 외 ‘유니세프’, ‘굿네이버스’, ‘사랑밭’ 후원 회원이며 환경단체인 ‘푸른우포사람들’의 종신회원으로 활동하는 등 봉사활동과 지역사회 발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세상이 뒤숭숭합니다. 소비자들에게 가스를 공급하는 사업자들이 감염되면 큰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모두 코로나19 예방행동수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개인 위생관리도 철저히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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