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치한 지 4년밖에 되지 않은 소형저장탱크의 플레어 너트가 심하게 부식이 진행되는 모습

[가스신문=박귀철 기자] 소형LPG저장탱크에 설치된 부품관리를 보다 철저하게 함으로써 가스안전을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소형저장탱크에는 과충전방지장치를 비롯해 여러 개의 제품과 부품이 달려 있다. 이들 제품과 부품은 한국가스안전공사의 검사품과 성능인증품도 있지만 아무런 검사를 받지 않는 제품과 부품도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가스안전공사 성능인증품인 소형저장탱크용 금속플렉시블호스는 관리 부재로 호스의 플레어 너트(flare nut)가 심하게 부식이 진행되고 있어 대행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속플렉시블호스는 저장탱크와 자동절체조정기를 연결하는 호스로 일부 플레어 너트의 재질은 철에 아연도금 되어 있어 부식이 쉽게 발생한다. 금속플렉시블호스는 사용압력이 2MPa(20㎏/㎠)로 고압이다. 나선형 주름관으로 된 호스 내층은 0.25mm 두께의 스테인리스(STS 304) 재질로 만들고, 외층도 스테인리스(STS 304) 재질로 편조해서 만든다.

따라서 너트의 장기 부식으로 호스가 이탈되면 대량의 LPG가 누출될 수 있다. 또한 소형저장탱크의 구조상 가스밸브를 손으로 쉽게 잠글 수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플레어 너트 부식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소형탱크의 설치 위치에 따라 물기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며, 해안지역의 소형탱크에서도 많이 발견되고 있다. 하지만 부품 노후화를 발견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로 충전이 새벽이나 밤에 진행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LPG벌크판매업소의 한 관계자는 “플레어 너트가 부식이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가스압이 팽창할 경우 부식된 호스 이탈로 가스누출이 발생할 수 있다”며 “가스충전 과정에서 항상 확인하고 노후화된 부품은 교체하는 것이 안전의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 빗물 등 물기 유입이 안되는 곳은 플레어 너트의 부식이 적다.(사진은 김포시 대명포구의 한 식당에 설치된 소형탱크)

소형탱크 제조업체의 한 관계자는 “탱크에 부착되는 플레어 너트의 재질을 부식이 되지 않는 스테인리스나 황동 소재로 사용하도록 기준을 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전국에 약 8만기 이상 보급되어 있는 소형저장탱크의 가스안전을 위해서는 특정설비전문검사기관의 재검사에만 의존하지 말고 미흡한 기준의 신속한 개정과 가스공급자들의 철저한 안전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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