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김재형 기자] 지난 한 해 동안 전국에 설치된 소형LPG저장탱크는 8만8001기로 일 년 간 7020기 증가했다. 최근 소형저장탱크는 2017년 9100기, 2018년 1만143기 각각 증가했으나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 소형저장탱크는 도시가스가 보급되지 못하는 곳에 주로 설치되면서 소비자편익을 증진시키고 있으나 최근 정부가 최근 액법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다중이용시설과 가연성 건조물에 대한 소형탱크 설치기준을 강화하면서 올해는 보급이 더 주춤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소형LPG저장탱크 설치현황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으로 8만8001기 설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8만981기 보다 7020기(8.7%) 증가한 수치다. 2018년의 경우 전년 대비 14.3% 증가한 것에 비하면 5.6%p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가장 많은 소형저장탱크가 설치돼 2만2508기로 전년 동기 2만798기보다 1710기(8.2%) 증가했다. 대구·경북은 9526기가 설치돼 일 년 간 663기(7.5%) 증가했으며 경남은 9062기로 325기(.3.7%)가 추가로 설치됐다.

충북은 8046기가 설치돼 전년 동기 7449기보다 597기(8%) 늘었으며 강원도 지역은 일 년 간 915기(13.6%) 늘어난 7623기가 설치됐다. 충남은 339기(5.9%) 늘어난 6049기로 집계됐다.

도시가스 보급률이 높고 설치기준이 까다로운 조건 등으로 소형저장탱크의 설치가 적은 지역은 서울이었으며 일 년 간 35기가 늘어 474기가 설치됐고 울산은 842기로 일 년 간 63기가 증가했다. 용기사업자들이 많은 부산도 1170기가 설치돼 일 년 간 80기 증가했고 인천은 2902기로 102기 늘었다.

소형저장탱크의 설치대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경기(1710기 증가), 강원(915기 증가), 광주·전남(721 증가), 대구·경북(663기 증가) 순이었고 증감률은 광주·전남(13.7%), 강원(13.6%), 대전·세종(12.7%), 제주(12.2%) 순이었다.

소형저장탱크 용량별로 보면 500kg 이하는 일 년 간 5006기 늘어 5만5359기로 전체 설치대수 가운데 62.9%를 차지했다. ‘500kg 초과~1톤 이하’는 1만8572기로 21.1%의 비율을 보였으며 전년 대비 1092기 증가했다. ‘1톤 초과~1.6톤 이하’는 1465기로 60기가 줄었으며 ‘1.6톤 초과 2톤 이하’는 3692기가 설치돼 267기 증가에 그쳤다. 끝으로 2톤 초과 3톤 미만은 715기가 증가한 8913기로 집계됐다.

소형저장탱크는 안전 확보에 용이하고 소비자 요금인하 효과도 있어 전국적으로 설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다만 수년 간 지속적으로 설치가 늘어나면서 지난해에는 다소 주춤해 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을 공포하고 다중이용시설, 가연성 건조물 등에 설치하는 소형저장탱크 설치거리 기준을 2배 강화했다. 그 동안 벌크사업자들은 소형저장탱크의 활성화를 위해 설치기준 완화를 정부에 요구하고 있던 실정에서 오히려 규제가 강화, 올해 어떤 양상을 띨지 관심이 커지게 됐다.

■ 소형LPG저장탱크 설치현황

■ 소형LPG저장탱크 용량별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