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해 유럽에서 천연가스차량 보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인천 서구청에서 시범운행 중인 LNG 청소차.

[가스신문=유재준 기자] 지난해 유럽의 수송부문에서 천연가스차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국내에도 친환경 중대형 화물차, 특히 LNG화물차에 대한 정책적 지원방안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월 26일 유럽천연가스차량협회(NGVA Europe)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천연가스차량 신규등록 대수는 승용차 6만9,900대, 영업용 경차 8,910대, 버스 및 승합차 1,980대, CNG트럭 2,120대, LNG트럭 4,510대가 보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8년 170개이던 LNG충전소는 2019년 249개로 약 50% 증가했으며 LNG 대형화물차 등록대수는 2018년 대비 약 3배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 같은 천연가스 자동차의 증가는 지난 해 1분기부터 국제표준경차배출가스 시험방식(WLTP, Worldwide Harmonized Light-duty vehicle Test Procedure)의 강화로 경차분야에서 신규 차량을 시장에 출시하지 못한 상황을 감안할 때 승용차 신규등록 수치는 새로운 증가 기록을 세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대해 유럽천연가스차량협회 안드레아 게리니 사무총장은 “이 같은 결과는 유럽 소비자의 천연가스 운송수단에 대한 관심이 계속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높은 엔진 효율과 성능, 광범위한 인프라 및 낮은 총소유 비용(TCO), 높은 환경적인 장점 등을 갖춘 천연가스 차량기술의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의 천연가스 인프라 및 차량은 바이오메탄 등 신재생에너지와의 호환성이 높은 탄소 중립적인 기술로 천연가스 사용은 오늘날 가장 비용 효율적인 방법으로 평가받아 운송 부문 탈탄소화의 실질적인 대안으로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의 관계자는 “유럽연합은 대형화물차의 친환경 및 탈탄소화를 위한 연료전환 정책으로 천연가스 화물차 및 충전소 보급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블루 코리더스 프로젝트, TEN-T(Trans-European Transport Network) 프로젝트, CEF(Connecting Europe Facility)프로젝트를 통해 EU회원국간 물류이동의 주요 간선망(Corridor) 9개를 중심으로 CNG/LNG 차량의 충전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CNG 충전소 136개소, LNG 충전소 174개소를 구축했다”며 “유럽연합은 2025까지 대형트럭의 20%까지 LNG 화물차를 보급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나라도 화물차 분야에서 저공해·친환경 연료로의 전환정책이 조속히 확정돼야 하며 협회는 중대형 화물차 분야에서 CNG, LNG, 수소 등 고압가스 화물차의 보급 지원정책의 필요성을 정부에 강하게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경유를 대체하여 화물차와 건설기계에 바로 적용 가능한 기술인 LNG 화물차에 대한 관심과 실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정부가 CNG버스 보급정책에서 지원해 주었던 차량 구매보조금(4200만원)과 초기 인프라 구축을 위한 충전소 건설비에 대한 일부 비용지원을 해 준다면 우리나라 화물차 시장이 조속한 시일내에 친환경 연료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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