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가스와 사우디 APC社 등이 합작해 2016년 상업가동을 시작한 SK어드밴스드 울산공장

[가스신문=김재형 기자] SK가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화학기업인 APC와 합작투자회사를 설립하면서 국내 가스화학사업의 성공을 바탕으로 글로벌 가스화학사업에 본격 나선다.

SK가스(대표 윤병석)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화학기업인 APC사(Advanced Petrochemical Company, 대표 파하드 알 마트라피)와 합작투자회사(JV)를 설립했다. 이들은 사우디 주베일(Jubail) 지역에 18억불 규모의 프로필렌/폴리프로필렌 생산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이와 관련 SK가스는 이사회를 통해 이번 JV투자를 위해 싱가포르 소재의 자회사인 SKGI (SK Gas International)에 최대 8천100만불(약 1천13억원)을 향후 4년에 걸쳐 출자하고 신설되는 투자목적회사(SPC)인 SKGP(SK Gas Petrochemical)에 대한 계약이행보증을 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SKGP는 사우디 APC의 자회사인 AGIC(Advanced Global Investment Company)와 올 상반기 JV를 설립한 뒤 공장 건립에 착공하고 2023년말부터 프로필렌과 폴리프로필렌을 각각 연간 80만톤 이상 생산할 예정이다.

▲ 하늘에서 바라본 SK어드밴스드 울산공장

한국 기업이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화학사업에 참여해 건립하는 공장으로는 최대규모이며 SKGP의 JV투자지분은 15%이다. 이번 투자는 지난 2013년부터 본격 추진한 SK가스의 사업다각화가 가스화학분야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글로벌 사업으로 연결된 것이다. SK어드밴스드가 지난해 글로벌 화학기업 라이온델바젤사(LyondellBasell)가 대주주인 폴리미래사와 JV를 설립하고 울산에서 폴리프로필렌(PP)공장 건립에 착공하면서, 프로판-프로필렌-폴리프로필렌으로 이어지는 가스화학분야의 다운스트림을 완성하는 등 SK가스의 가스화학사업 수직계열화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SK가스 관계자는 “그 동안 적극적인 사업다각화를 통해 사업영역을 가스화학과 발전, LNG터미널 등으로 확장해 종합에너지화학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사우디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현지의 다양한 석유화학 원료의 원가 경쟁력을 기반으로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 SK어드밴스드 울산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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