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양인범 기자]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늦추기 위한 조치를 취함에 따라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추업자들이 계속 증산하기에 미국 천연가스 비축량은 2020년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코로나 사태 발생 전 전문가들은 미국이 가스생산량의 많은 부분을 외국에 수출할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LNG공급자들은 수요 감소로 인한 물량이 시장에 넘쳐나고 있다고 하며, 전문가들은 휘발유 가격이 폭락함에 따라 구매자들이 앞으로 더많은 미국 물량을 취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로이터프로젝트의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국 가스 재고량은 생산자들이 생산을 줄이기 전에 팬데믹으로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여름철(4~10월)말에는 4조780억 입방피트에 달할 것이다.

하지만 계절적으로 수요가 덜한 여름이 다가옴에 따라 가격은 더 떨어질 것이라 예상된다. 유럽과 아시아에서의 수요 감소와 미국의 새로운 액화플랜트의 가동이 감소함에 따라 지난 몇 년간 미국의 LNG수출 증가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전부터, 미중 무역전쟁이 경제성장을 압박하고 온화한 날씨가 북미, 유럽, 아시아의 난방 수요를 감소시켰다. 유럽 가스 비축량은 사상 최고 수준이고, 세계 가스 가격은 이미 몇 년만에 최저치로 거래되고 있었다.

최근 몇 주 동안 유럽과 아시아의 휘발유 가격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반면 미국 천연가스 벤치마크인 헨리 허브 가격은 1995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IHS Markit에 따르면 유럽으로의 총 LNG수송량은 3월에 약 1,1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12월에 세운 종전 기록보다 14% 증가한 것이다.

IHS Markit의 가스 및 전력 부사장인 샨카리 스리니바산은 “유럽에 대한 전례없는 LNG 공급의 급증은 연쇄효과를 가져올 것이 확실하다”며 “가스 재고가 평소보다 일찍 쌓일 것이며 이로 인해 가격 하락 압력이 급증할 것이다”고 말했다.

미국은 2016년부터 매년 사상 최대 액수의 LNG를 수출해 2019년에는 하루 평균 50억 입방피트에 이른다. 10억 입방피트는 약 5백만 미국 가정에 하루 동안 쓸 수 있는 가스다.

그러나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올해 LNG 수출이 29% 증가할 것으로 전망해 2019년 68%에 비해 크게 줄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LNG 수출 취소가 유틸리티보다는 거래소나 포트폴리오 플레이어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취소는 텍사스 프리포트 LNG 터미널 같이 원재료 회사 대신 LNG를 생산하는 톨링 공장(tolling facility)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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