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공된 ‘후쿠시마 에너지 연구 필드’

[가스신문=강동수 일본특파원] 일본 NEDO(신에너지 ・산업 기술 종합 개발기구), 도시바 에너지 시스템즈, 도후쿠전력, 이와타니산업이 건설을 추진해 온 신재생에너지 대형 수소 제조시설 ‘후쿠시마 수소 에너지 연구 필드(FH2R)’가 후쿠시마현 나미에마치에 완공돼 지난달 개소식을 가졌다.

후쿠시마현 부흥의 상징적 의미를 갖는 이 자리에는 다나카 카즈노리 부흥청 장관은 물론 아베 신조 총리와 가지야마 히로시 경제산업성 장관 등 내각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연구 개발비를 포함한 총 사업비는 약 2000억원이다. NEDO와 3사는 나미에마치의 다나시오 산업단지에 18만㎡의 규모로 2만㎾ 태양광발전설비와 세계 최대급인 1만㎾ 수소 제조장치 등을 갖춘 연구시설 등을 건설하고 이달부터 실증운전을 실시한 후 7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한다.

신재생에너지 도입이 늘고 있는 가운데 전력 계통의 수급 조정용에 수소 제조장치를 활용한 연구를 실시한다. 태양광발전의 전기를 이용해 물을 전기분해하고 매시간 1200N㎥, 하루에 연료전지 자동차 약 560대가 사용 가능한 수소를 제조한다.

신재생에너지의 출력 변동을 동반한 전력 계통의 조정 요구에 맞춰 수소 제조량을 조절하고 전력 계통의 수급 균형의 조정과 안정을 도모한다. 한편 수소 수요량을 예측하고 제조・저장할 수 있고 택지 내 탱크에 FCV 100대분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다.

실증 운전은 운전 주기가 다른 수소 제조장치를 사용해 전력 계통의 수급 조정 대응과 수소 수급 대응을 조합한 운전 제어기술을 검증한다. 또한 제조 공정에서 CO₂를 배출하지 않는 CO₂ 프리 수소를 제조하는 기술을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제조한 수소는 압축 수소 트레일러를 통해 올림픽에 활용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성화대와 성화 봉송 토치, 선수촌에 설치한 5㎾ 순수소 연료전지, 대회용 차량으로 사용되는 FCV ‘MIRAI’ 약 500대의 연료로 사용된다.

일본 정부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에서 수소를 도쿄 올림픽에 공급해 후쿠시마의 재해 복구와 일본의 기술력 홍보를 노리고 있다.

올림픽뿐만 아니라 후쿠시마현 내의 각종 시설로의 수소 공급도 검토하고 있다. 도시바 에너지 시스템즈는 프로젝트 전체의 총괄과 수소 에너지 시스템 전체를 맡고 도호쿠전력은 전력 계통 제어 시스템 관련, 이와타니산업은 수소 수요 예측과 수소 저장 및 공급을 각각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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