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탄산 수급대란으로 인해 탄산공급업체와 사용업체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대책이 없다니 심각하다 하지 아니할 수 없다.

탄산이나 수소의 생산량은 석유화학공정에서 부산물로 얻어지기 때문에 국내 정유 및 석유화학산업의 가동률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지난 3월 충남 서산의 롯데케미칼의 폭발사고는 수도권 및 중부지역의 탄산공급망을 뚝 끊어놓은 결과를 낳았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19의 악재로 인해 정유 및 석유화학회사들이 국제유가의 급락과 함께 관련 제품의 수요급감, 대외 경쟁력 약화 등의 이유로 가동을 중단하거나 정기보수에 들어갔다고 한다. 이에 따라 탄산의 발생량이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니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특히 날씨가 더워짐에 따라 드라이아이스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돼 당분간 탄산업계는 수급 대란에 시달릴 것이란 분석이다. 벌써 탄산메이커의 영업담당자들은 고객사로부터 걸려오는 전화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며, 가격과 관련 없이 탄산만 공급해 달라는 고객사의 요구를 들어주지 못해 매우 안타까워하는 분위기다.

탄산업계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돼 석유화학제품의 수요가 하루속히 회복, 탄산의 수급이 원활해지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게 됐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